
통합진보당 이정희 공동대표가 'ARS 여론조작' 논란에 대해 "민주통합당 김희철 의원이 원할 경우 재경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정희 선거캠프는 20일 오후 보도자료를 내고 "이번 문자는 선거캠프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계획되거나 이뤄진 것이 아니지만, 일부 상근자가 여론조사 응답 시 20~30대 나이로 응답하라는 내용의 문자를 보낸 것은 사실임이 확인된 이상, 이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전여옥, 조전혁 등 보수 인사들 "후보 사퇴해라" 이정희 집중공격
이 대표 측이 '재경선'을 제안하면서 트위터에서도 이에 대한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트위터에서 상대적으로 목소리가 작았던 보수 성향 트위터 이용자들은 이 대표를 성토하고 나섰다.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pyein2)는 "이정희는 정보 제공받으며, 조직적으로 나이 속여 가며 여론조작했고, 김희철은 멍하니 숟가락만 빨고 있다 당한 거죠. 만약 양당 지도부가 암묵적 합의로 이정희에 정보 제공했다면, 보통 사안이 아닙니다. 이정희 정계은퇴감이에요"라고 주장했다. 변 대표는 이날 오후에만 40여 개 가까운 트윗을 올리며 이 대표를 집중적으로 비판했다
국민생각 전여옥 의원(@okstepup)도 이 대표를 향해 "통진당 개성은 조작과 종북" "개성껏 한 집단행동 아닌, 단체로 한 집단 여론조작""그만하고 심상정 대표에게 다 물려주는 게 통진당 살 길"과 같은 독설을 쏟아냈다.
새누리당 조전혁 의원(@jhcho100)은 "통진당 이정희, 지지자에 문자 보내 여론조사 시 "나이를 속이라"고 독려. 들키니 "보좌관의 실수"란다. 최구식 비서의 디도스 사건 때는 "혼자 했을 리 없다"고 한 그녀. 양심 있으면 후보 사퇴해라"라고 공격한 데 이어, "검찰과 경찰은 이정희 여론조사 조작 사건을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승적 결단 지지한다" vs "불법 무마하는 낮은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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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를 지지하는 진보개혁 성향의 트위터 이용자들은 이 대표의 대응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백찬홍 씨알재단 운영위원(@mindgood)은 "이정희 대표가 재경선을 수용한 것은 여론조사조작 의혹이 확대될 경우 야권연대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일 것"이라며 "그의 신속하고 대승적인 결단. 지지합니다"라고 밝혔다. 자신을 '40대 아버지'로 밝힌 한 트위터 이용자(@keyno****)도 "이정희 의원이 관악을 재경선을 선언했군요. 여장부 맞네요.멋집니다"라며 이 대표의 결정을 환영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 대표의 '재경선' 결정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오마이뉴스의 손병관 기자(@sonkiza)는 "설령 재경선으로 다시 된다한들 지금 같은 '꼼수' 이미지로 관악 유권자들의 마음을 돌릴 수 있다고 생각하나요? 이런 건 제발 MB 따라가지 맙시다"라고 꼬집었다.
한겨레신문 허재현 기자(@welovehani)는 이 대표에 대해 "통 큰 정치인 같네요. 이런 과감한 결정을 하는 모습이 마치 노무현 전 대통령을 연상시키는군요"라고 평했다가 적절치 못한 비유라는 팔로워들의 항의를 받기도 했다. 허 기자는 해당 트윗을 지우고 "경솔하게 표현한 측면이 있다"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
한 트위터 이용자(@maurin******)는 허재현 기자의 '통 큰 정치인'이라는 평가에 대해 "그건 통 큰게 아니라 불법을 무마하는 가장 낮은 수"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다른 트위터 이용자(@Laput*****)는 "야권 연대라는 게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건데, 이정희씨에 대한 신뢰는 오늘 일로 산산히 부서지지 않았나? 김희철씨가 재경선을 하겠다고 나올 가능성이 얼마나 될까?"라고 평했다.
"이번 문자는 보좌관 개인 차원에서 '담당자의 과욕'으로 발송된 것"이라는 이 대표 측의 해명에 대해, 프로레슬러 김남훈씨(@namhoon)는 "디도스도 보좌관. 돈봉투도 보좌관. 새누리당(한나라당)의 보좌관 개그에 이정희 대표도 합류할 줄이야. 어휴."라고 뼈 있는 트윗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