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희, 재경선이냐 후보사퇴냐' 트위터러 설왕설래

'이정희, 재경선이냐 후보사퇴냐' 트위터러 설왕설래

뉴스1 제공
2012.03.21 11:49

(서울=뉴스1) 김현아 기자=

이정희 통합민주당 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 대표는 야권단일후보경선과정에서 발생한 여론조사 독려 문자 발송건에 대해 “선거캠프에서 조직적으로 이루어 진 것은 아니지만 상근자가 여론조사 응답 시 20-30대 나이로 응답하라는 내용의 문자를 보낸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News1 이종덕 기자
이정희 통합민주당 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 대표는 야권단일후보경선과정에서 발생한 여론조사 독려 문자 발송건에 대해 “선거캠프에서 조직적으로 이루어 진 것은 아니지만 상근자가 여론조사 응답 시 20-30대 나이로 응답하라는 내용의 문자를 보낸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News1 이종덕 기자

야권연대 후보 단일화를 위한 경선 과정에서 여론조사를 조작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의 거취를 두고 트위터에서 재경선이냐, 후보 사퇴냐 사이에서 설왕설래가 벌어지고 있다.

서울 관악을에 예비후보로 등록한 이 대표는 지난 17, 18일 100% 여론조사 방식으로 진행된 경선에서 김희철 민주통합당 의원을 눌러 관악을 야권단일후보로 선출됐다. 하지만 이 대표의 보좌관이 당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연령대별 여론조사 실시간 상황을 전달하고 다른 연령대로 대답할 것을 요청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곤욕을 치렀다.

트위터러들의 반응은 두 갈래로 나뉘었다. 후보에서 사퇴하느냐 마느냐를 두고 엇갈린 의견이 제기됐다.

먼저 이 대표가 20일 기자회견에서 밝힌 내용처럼 재경선을 치러야 한다는 의견이다. 여러 트위터러들은 이 대표측이 잘못을 저지른 것은 사실이나 후보에서 물러날 정도로 큰 잘못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다른 후보들은 선거법 위반이 의심되는 행동을 하고도 침묵하는데 비해 이 대표는 곧바로 실수를 인정하고 사과했다며 이 대표의 도덕성을 오히려 칭찬하는 반응도 있었다.

한 트위터러(@pari******)는 "예전에 문국현의 표현을 빌자면 '새 자동차에 처음으로 흠집이 생긴 것과 같은 속상함'. 현재 이정희측에 대한 심정은 그 정도로 보면 된다. 너무 깨끗한 자동차라 흠집이 도드라져 보이긴 하나 그렇다고 폐차시키라고 하는 건 분명 오버 아니냐?"란 트윗을 올렸다.

다른 트위터러들도 "이정희를 지켜주세요! 박근혜와 손수조는 본인이 선거법을 어기고도 당당합니다. 이정희는 실수를 인정하는 겸손한 사람입니다"(@Drea******), "이정희 의원 후보 단일화 때 나이를 30대로 하라는 문자가 문제가 되었네. 우리 동네 민주당 후보측도 우리 집에 전화해서 무조건 30대라고 해야 한다고 강조하던데... 녹음해 둘 걸 그랬네"(@dlt*****), "참? 이정희 대표 보고 사퇴하라는 민주야합당 김유정 대변인이 새누리당 불법 카퍼레이드 선거운동을 한 박근혜-손수조한테 정계를 떠나고 후보사퇴하라는 말을 했었나"(@2s****) 등의 의견을 제기했다.

소설가 공지영씨는 이 대표의 빠른 사과를 칭찬했다. 20일 트위터(@congjee)에 "전 잘 모르는데 이정희 의원 보좌관 건이 선거법에 저촉되면 문제가 심각하다 봅니다. 아니면 사과가 맞죠. 문제 생긴 후 12시간 안에 사과하는 것도 발전입니다. 그런 정치인 있었나요?"라고 적었다.

한 트위터러(@bo*****)는 "이정희 보좌관이 문자 보내서 여론조작했다는 말에 배꼽 잡고 웃었다. 문자 보내서 여론조작할 수 있으면 이명박은 댓글 알바 동원하면 영구집권할 수 있는거냐?"란 트윗을 올려 200건에 가까운 리트윗을 기록하기도 했다.

야구동호회 사이트 'MLB PARK'에 올라온 문자 메시지 캡처본. 통합진보당 이정희 공동대표의 보좌관이 지난 17~18일 김희철 민주통합당 후보와의 야권단일화 경선 ARS 여론조사에서 당원들에게 '나이를 속여 응답하라'고 돌린 문자메시지가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다.  News1 이종덕 기자
야구동호회 사이트 'MLB PARK'에 올라온 문자 메시지 캡처본. 통합진보당 이정희 공동대표의 보좌관이 지난 17~18일 김희철 민주통합당 후보와의 야권단일화 경선 ARS 여론조사에서 당원들에게 '나이를 속여 응답하라'고 돌린 문자메시지가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다. News1 이종덕 기자

반면 이 대표가 아예 후보 사퇴를 결단해야 한다는 의견도 여럿 있었다. 잘못을 저지른 사람이 다른 사람의 흠을 지적하고 비판할 명분이 있겠느냐는 지적이다. 트위터러 @agoo****은 "통진당 이정희 대표의 출마 강행 소식은 비통에 잠기게 한다. 불법이지만 그래도 정치를 하겠다라고 하면서 어떻게 쿠데타를 비판할 수 있나? 총을 들고 사람을 죽인 것과 경선 조작을 한 것이 경중은 달라도 모두 불법이다. 결과도 같다. 정치에서의 퇴출이다"라고 주장했다.

최근 사회적으로 크게 논란이 된 스포츠 승부조작 사건을 빗댄 의견도 있었다. "이정희 인정되면 스포츠 경기조작 사건 그 경기 다시 하자, 말과 같은 논리. 구속돼 있는 엘지 김성현 석방하고 재경기하라, 그래야 형평성 있는 거 아냐. 스포츠는 아니고 정치권은 된다면 야당이 말한 공정한 사회는 공염불 아닌가? 이정희 당신 스스로 사퇴함이 옳다!"(@cas******)

이밖에도 "큰 호감을 갖고 있던 이정희. 허나 이번 사안은 재경선이 아니라 후보 사퇴해야할 중대한 부정행위입니다. 나이를 바꿔 답하라고 독려해 유효득표율을 높이려 한 행위는 명백한 여론조작입니다. 재경선 결과가 부를 또다른 시비와 거대한 역풍 가볍게 보지 마시길"(@ky****), "이정희씨는 즉시 후보 사퇴하고 물러나는게 옳은 길이다. 그게 통합진보당에서 떠나고 있는 민심을 조금이라도 붙잡는 유일한 수단이다. 끝까지 살겠다고 바둥대다간 야권 전체를 물속으로 끌고 들어갈 수 있다는 걸 기억하기 바란다"(@barr*****) 등 야권연대의 순항을 위해 이 대표가 물러나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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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경선과 후보 사퇴 사이에서 여러 의견이 쏟아지고 있지만 이 대표의 선택은 재경선이다. 이 대표는 21일 트위터(@heenews)에 "좋지 못한 소식 죄송합니다. 책임진다는 것, 고심했습니다. 완전무결 순백으로 살고싶은 생각 왜 없겠어요. 사퇴, 가장 편한 길입니다. 그러나 상처 입더라도 일어서려 합니다. 야권연대 완성되고 승리하도록 헌신해 용서 구하겠습니다."란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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