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곽선미 기자=

야권 후보단일화 경선에서 여론조사의 응답자 나이를 조작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통합진보당 이정희 공동대표가 22일 "후보에서 사퇴할 뜻이 없다"고 거듭 밝힘에 따라 그 파장이 주목된다.
통합진보당 핵심 관계자는 이날 새벽 뉴스1과의 통화에서 "(경선의 상대후보였던) 김희철 민주통합당 의원이 무소속 출마를 결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대표단의 의견을 모아볼 예정이다"면서도 "당장 이정희 대표의 사퇴는 없다"고밝혔다.
통합진보당측 다른 관계자에 따르면이정희 대표 선거캠프에서 잘못을 저지른 것은 맞지만 "한 사람의 정치인생이 달린 일"이라 쉽게 지도부에서 판단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또 당내에서는 "애초에 후보사퇴 및'총선 불출마' 카드를 꺼냈어야했는데,재경선을 제의하면서 시점을 놓쳤다"며 "민주통합당의 압력에 못이겨 사퇴하는 모양새가 되어선 안된다"는 여론도 적지않다는 전언이다.
이 대표의 사퇴불가 입장은 김 의원의 무소속 출마 결정이 내려진 직후 대표단의 심야 회동에서 거듭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 분위기가 이 대표의 사퇴 불가로 가닥이 잡히고 있지만, 이 대표가 실제 사퇴 불가의 입장을 고수할지는 두고 봐야 한다는 시각도 많다.
여론이 급속히 악화되고 있는 데다가, 야권 후보단일화 경선에서 탈락한 민주당의 다른 후보들까지 나서서 이른바 '빅4'를 포함한 통합진보당 주요 후보를 압박하고 있는 상황이어서누군가는 책임져야 한다는 목소리에도 힘이 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통합진보당은 공식 대표단 회의는 취소한 채 비공개 대표단회동을 갖고 대책을 마련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야권 한 관계자는 "통합진보당이 30석 이상 차지해 단독으로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할 것이라는 애초의 기대도 이번 사태로 무색해졌다"며 "야권 전체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이 대표가 어떤 방식으로든 서둘러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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