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인 불법사찰 사건 한국판 '워터게이트'되나…이상돈 "MB하야도 가능"

민간인 불법사찰 사건 한국판 '워터게이트'되나…이상돈 "MB하야도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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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4.05 16:47

(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이상돈 새누리당 비대위원.  News1 이동원 기자
이상돈 새누리당 비대위원. News1 이동원 기자

최근 정치권을 흔들고 있는 민간인 불법사찰 사건이 미국의 정치스캔들 '워터게이트 사건(Watergate scandal)'과 닮아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상돈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은 5일 오전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1970년대 초 미국에서 발생한 워터게이트 사건을 그대로 빼 닮은 것"이라며 "닉슨 대통령이 처음에 불법적인 것을 지시하지 않았지만 나중에 은폐한다는 혐의로 대통령이 물러났다"고 말했다.

이어 "사전 인지 여부까지 밝혀지면 이명박 대통령의 사과로 끝날게 아니라 정말 심각한 상황이 된다"며 "만일에 그런(이 대통령이 사전에 인지했다는) 경우라면 오히려 노무현 대통령의 탄핵 사유는 경미하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비대위원은 (이 대통령이)직접적인 관련이 있다고 드러나면 하야까지 요구할 수 있다는 것이냐는 질문에도 "그런 해석이 가능하다"고 답했다.

이번 민간인 사찰을 '한국판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규정하고 있는민주통합당은 '이 비대위원이 간만에 바른 소리'를 했다며 장단을맞추고 있는 반면 새누리당은 진화에 나서는 모양새다.

현직 대통령의 하야요구까지 거론되고 있는 상황 하에서 닉슨 대통령이 사퇴한 바 있는 '워터게이트 사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워터게이트 사건이란 지난 1972년 재선을 노리던 닉슨 대통령이 민주당 선거운동 지휘본부가 있는 워싱턴D.C의 워터게이트 호텔에 사람을 보내 도청장치를 설치한 사건이다. 이름은 해당 호텔에서 따 왔다.

앞서 민주당 사무소에 침입해 도청장치를 설치했다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던 도청기를 손보기 위해 재침입했던 범인 5명이 현행범으로 체포되면서 사건은 알려지기 시작했다.

놀라운 사실은 현행범들 중 제임스 W.맥커드의 수첩에서 닉슨 대통령 재선위원회에서 활동한 경력이 있는 한 백악관 인사의 연락처가 발견된 것이다.

백악관은 처음 관계가 없다고 부인했다.

그러나 맥커드가 CIA 출신으로 닉슨 대통령 재선위원회 경비주임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단순 강도사건으로 끝날 뻔했던 사건은 현직 대통령이 연루된 거대한 정치스캔들로 바꼈다.

닉슨 대통령은 여전히 백악관 연루설을 부인했다. 또FBI가 착수한 워터게이트 사건 수사를 저지하기 위해 CIA를 이용했다.

당시 닉슨 대통령은 '국가안보가 위험하다'며 CIA에게 FBI의 조사를 방해할 것을 지시했다. 워터게이트 사건수사를 방해하려는 닉슨 측의 정치공작은 그의 재선위원회 직원들이 주도했다.

닉슨 대통령은 1973년도에 열린 상원 워터게이트 특별위원회에서도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행위를 변명했다.

그러나 머지않아 워터게이트 사건의 무마공작에 나섰던 사실이 폭로돼 역풍을 맞기 시작했다.

1974년 7월 하원사법위원회가 대통령에 대한 제1,2,3차 탄핵을 가결함에 따라 닉슨은 대통령직을 사임했다.

당시 워싱턴포스트의 기자 밥 우드워드(Bob Woodward)는 동료 칼 번스타인(Carl Bernstein)과 독자적으로 워터게이트 사건을 조사해 퓰리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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