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장님 인스타로 "콜미" DM…'정부 비판' 미스 이란 마음 돌린 방법

국장님 인스타로 "콜미" DM…'정부 비판' 미스 이란 마음 돌린 방법

김소영 기자
2026.04.20 08:54
이규호 외교부 개발협력국장이 호다 니쿠에게 직접 DM을 보내 이란 인도적 지원 정책 관련 오해를 풀었다. /사진=인스타그램 갈무리
이규호 외교부 개발협력국장이 호다 니쿠에게 직접 DM을 보내 이란 인도적 지원 정책 관련 오해를 풀었다. /사진=인스타그램 갈무리

정부의 대(對)이란 인도적 지원 정책을 비판했던 미스 이란 출신 모델 호다 니쿠(29)가 외교부 설득에 입장을 바꿨다. 외교부는 니쿠에게 직접 SNS(소셜미디어) DM(다이렉트 메시지)을 보내 오해를 푼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9일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이규호 외교부 개발협력국장은 지난 16일 밤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접속해 니쿠에게 직접 DM을 보냈다. 그는 본인 신분과 연락처를 밝히며 "설명할 테니 연락 달라(Call me)"고 했다.

앞서 니쿠는 지난 15일 우리 정부가 이란에 50만 달러(약 7억4000만원) 규모 인도적 지원을 제공한다고 발표하자 "그 돈은 국민이 아니라 4만명을 학살한 독재 정권으로 들어가 테러나 무기 구매에 사용된다"고 비판했었다.

이를 두고 온라인상에서 갑론을박이 일자 니쿠는 16일 글을 삭제했다. 외교부는 같은 날 저녁 "국제적십자위원회(ICRC)를 통해 지원하므로 이란 정부에 의해 전용될 가능성이 없다"며 진화에 나섰지만 논란은 사그라들지 않았다.

정부 보도자료 배포만으론 사태 진화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한 이 국장은 니쿠에게 직접 DM을 보냈다. 이에 니쿠는 17일 오전 연락해 왔고, 이 국장은 한국 정부 지원이 정권에 현금을 직접 주는 방식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전달했다. 니쿠는 통화 직후 "오해가 풀렸다"며 SNS로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번 사례처럼 당국자가 당사자에게 직접 DM을 보내 설득에 나선 것은 이례적이다. 해명자료나 언론 공지 등이 SNS 전파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자 담당 국장이 직접 논란 진원지를 찾아 조기 진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2018년 미스 이란 3위를 차지한 니쿠는 2020년 KBS 예능 '이웃집 찰스' 출연을 계기로 한국에서 활동을 시작했다. 그간 SNS를 통해 이란 내 인권 문제와 반정부 시위 상황을 알리며 국제사회 관심을 촉구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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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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