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야권단일화, '박원순 방식'으로 해야"

조국 "야권단일화, '박원순 방식'으로 해야"

박광범 기자
2012.09.14 11:40

"지지율 따지지 말고 한 쪽이 양보해야 감동 있는 단일화"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14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간 단일화 방법에 대해 "후보 간에 담판을 하는 것이 최고"라고 밝혔다.

조 교수는 이날 오전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나와 "민주당 후보와 안 원장이 서로 각자 열심히 뛰어 각자의 지지층을 확보해낸 후 일정시점이 되면 담판을 하고 한 쪽이 양보하는 것이 정말 감동 있는 단일화가 될 것이고, 그것이 승리를 보장할 것이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보통 사람들이 단일화를 하게 되면 여론조사 몇%, 국민참여 몇% 등 이런 것을 따지는 테이블을 만들 것을 상상하지만, 그런 단일화는 최악의 방법"고 강조했다.

조 교수는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후보 캠프에 계신 분들은 자신들이 승리해야 자리가 보장되거나 정치적 이익이 확보된다고 충분히 생각할 수 있어 비관적으로 볼 수도 있다"면서도 "(그러나) "민주당 후보님이나 안 원장님이나 눈빛이 맑은 분이기 때문에 정치공학적 단일화 셈법을 하지 않으실 거라고 믿고 있고 또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후보 캠프에 계신 분들은 우리가 승리해야, 우리가 대통령해야 내 자리가 보장된다거나 나의 정치적 이익이 확보된다거나 라고 충분히 생각할 수 있다"며 "이를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시민들의 단일화 압력과, 양 후보의 개인적 결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조 교수는 특히 최근 언론에서 보도되고 있는 '민주당과 문 후보 측의 선대위원장 영입설'에 대해 "다른 후보들이 선대본부장을 맡아 서로 화합하는 모습이 일단 먼저가 아닌가 싶다"며 "제 능력이나 경륜에 맞는 것인지, 잘할 수 있는 일인지 좀 고민이 있다"며 유보적 입장을 취했다.

이어 "다른 훌륭한 후보들이 있고, 그런 분들이 선대본부장을 맡아주고 서로 화합하는 모습으로 나가는 것이 먼저"라며 "다른 후보들을 배려하고 그들과 같이 손잡고 당의 단결과 혁신을 이끌어갈 수 있는 게 일단 맞다"고 말했다.

한편 조 교수는 최근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의 역사인식 발언 논란과 관련해 "박근혜 후보께서 부분적으로 사과하겠다는 말씀을 하셨지만 그건 저는 진심으로 하신 게 아니라 전술적 후퇴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박 후보는 관련 문제 사과를) 계속 밀려서 해왔고 진정성을 보기 힘들다"며 "과거 80년대부터 하셨던 발언을 보면 박정희 대통령과 유신체제에 대해서 거의 맹목적, 신앙적 수준의 옹호를 해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 그런 사과하시겠다는 발언은 현재 워낙 상황이 불리하다는 판단 하에 전술적 후퇴를 하는 게 아닌가"라며 "박 후보께서는 자신이 박정희의 딸, 또는 유신의 딸인지 아니면 2012년 민주주의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될 사람인지를 선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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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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