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文-安 단일화 움직임에 맹공…文에도 견제구

與, 文-安 단일화 움직임에 맹공…文에도 견제구

이미호 기자
2012.09.17 10:58

새누리당이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의 단일화 움직임에 대해 정면 비판했다. 모바일 경선 과정에서 드러난 불법 및 탈법 의혹에 대해 진상을 규명하고 노무현 정부 당시, 권력형 비리에 대해서도 국민 앞에 사죄해야 한다며 문 후보 공격에 나섰다.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는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문 후보는) 정당책임정치를 반드시 이룩해야 한다"며 "정당은 후보를 내야 하는 책임을 갖고 있는데 만약 대선 후보를 내지 않거나, 대선 후보를 낸 후에 불출마해서 혼란을 일으킨다면 결국 국민이 대선을 앞두고 혼란에 빠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경기지사 후보, 서울시장 후보 등을 내지 않았는데 이번에도 후보를 내지 않는다면 과연 국민 혈세를 받는 제1야당의 위상이 어떻게 될지 걱정된다"고 덧붙였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가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는 후보 수락연설에서 강조했듯이 정당의 책임정치를 이룩해 달라"고 말하고 있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가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는 후보 수락연설에서 강조했듯이 정당의 책임정치를 이룩해 달라"고 말하고 있다.

황 대표는 또 "정당정치 및 민주정치가 굳건히 서야만 이른바 '무당파'가 형성되는 등 정치의 어지러움이 씻겨 내려갈 것"이라며 "국고보조금을 받기 위해 무당파에 기반을 둔 후보예정자가 이른바 '페이퍼 정당'을 만드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온다"고 안 원장에게도 직격탄을 날렸다.

심재철 최고위원도 "(문 후보는) 안 원장과의 후보단일화를 놓고 최대한 시간 끌기를 하고 있다"며 "지지기반을 구축하고 국민 검증 시간을 최대한 끌어서 검증 기회를 없애고 자기에게 유리한 판을 만들어서 여러 가지 일을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선거는 정책대결도 사라지고 인물 검증이 안 될 것 같다"며 "후보 단일화 과정 하에 민주당이 수 십 년 역사에도 불구하고 자긍심도 자존심도 없이 끌려가지 않을까 우려스럽다"고 덧붙였다.

정우택 최고위원은 "대한민국 정당책임 정치에 조종을 울리는 후안무치한 사건이 될 것"이라며 문재인-안철수의 단일화 움직임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정 최고위원은 "국민을 무시하고 대권욕심에만 몰두하는 민주당은 '묻지마식 권력 야합'만 신경쓰고 있다"며 "경기도지사, 서울시장에 이어 대선 후보마저 안 원장에게 넘겨주고 후보를 못 낸다면 정통 야당의 맥이 끊기고 결국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혜훈 최고위원도 문 후보가 당선 수락연설에서 국정운영의 원칙으로 '과정의 공정성'을 지키겠다고 한 것을 두고 "민주당 경선은 불법·탈법·담합 투성이었다는 것은 민주당 내부에서도 제기됐다"며 "다른 후보들은 보이콧을 선언하거나 경선장에서 물병을 던지고 야유가 오가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본인이 선출된 경선에서 온갖 불법 의혹이 있는 만큼 진상규명은 물론 강력한 재발방지책을 스스로 내놔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권층이나 힘 있는 사람들의 범죄는 엄히 다스리겠다고 공언한데 대해서는 "(문 후보가) 노무현 전 대통령 비서실장, 민정수석을 지낼 당시 청와대는 권력형 비리와 부패의 온상이었다는 것을 국민들이 기억하고 있다"면서 "자신이 진두지휘했던 청와대에서 의전비서관 및 민정수석 등이 실형을 살거나 유죄선고를 받았는데 과연 대통령이 되면 이것을 끊을 수 있을지 (의문스럽다)"고 비판했다.

정 최고위원은 "끝없는 부정의혹과 파행으로 점철된 경선에서 당선된 사람이 과연 '공평과 정의'를 내세울 수 있는지 의문스럽다"며 "'노사모'나 '미권쓰' 등 특정세력이 민심을 왜곡하고 경선 현장에서는 멱살과 야유가 오갔다. 또 이해찬 대표와 박지원 원내대표 등 지도부 담합 의혹에 대해서도 과연 당당한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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