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5.16·유신·인혁당, 헌법훼손·정치발전지연"

속보 박근혜 "5.16·유신·인혁당, 헌법훼손·정치발전지연"

변휘 기자, 이미호
2012.09.24 09:26

(상보)"상처와 피해자 가족들에게 진심 사과…국민대통합委 설치"

ⓒ뉴스1제공
ⓒ뉴스1제공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는 24일 "5·16, 유신, 인혁당 사건 등은 헌법 가치가 훼손되고 대한민국 정치발전을 지연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정치에서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할 수 없음은 과거에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래야할 민주주의 가치라고 믿는다"며 이 같이 밝혔다.

박 후보는 "이로 인해 상처와 피해를 입은 분들과 그 가족들에게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저 역시 가족을 잃는 아픔이 얼마나 크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만큼, 그 아픔과 고통을 치유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이날 "저는 오늘 한 아버지의 딸이 아니라 새누리당의 제18대 대통령 후보로서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과거사와 관련해 말씀드리기 위해 이 자리 섰다"며 기자회견을 시작했다.

그는 "과거사 논쟁으로 사회적 논란과 갈등이 지속되는 것을 보면서 안타까운 맘으로 많은 고뇌의 시간 가졌다"며 "우리나라에서 자녀가 부모를 평가한다는 것, 더구나 공개적으로 과오를 지적한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잘 아시리라 믿는다"며 개인적 고뇌를 표현했다.

이어 "하지만 대선 후보로 나선 이상 이 부분에 대해 보다 냉정하고 국민과 공감해야 한다는 생각에 이르렀다"고 덧붙였다.

박 후보는 "압축적 발전 과정에서 많은 상처와 아픔이 있었고, 때론 굴곡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라며 "기적적인 성장의 역사 뒤편에 열악한 노동환경으로 인한 노동자들의 희생이 있었고, 북한에 맞서 안전을 지켰던 이면에 공권력에 의해 인권 침해받았다"고 말했다.

다만 "아버지께서는 5.16 후 '다시는 나와 같은 불행한 군인이 없어야 한다'고 했고, 유신 이후 '내 무덤에 침을 뱉어라'고 했다"며 "저는 아버지께서 후일 비난과 비판을 받을 것을 아셨지만, 반드시 국민을 잘 살게 하겠다는 간절한 목표와 고뇌가 진심이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국민대통합과 100% 대한민국, 국민행복은 저의 가장 중요한 가치이자 비전"이라며 "과거의 아픔을 가진 분들과 만나고 더 이상의 상처로 남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며, 앞으로 국민대통합 위원회를 설치해서 과거사 문제를 비롯한 국민들의 아픔과 고통을 치유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들께서 저에게 진정 원하시는 게 딸인 제가 아버지의 무덤에 침을 뱉는 것은 아닐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저도 대통령을 아버지로 두었기에 역사의 소용돌이를 피해갈 수 없었고, 부모 두 분을 모두 흉탄에 보내드리는 등 개인적으로 절망의 바닥까지 내려갔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이제는 서로 존중하면서 힘을 합쳐 더 큰 국가발전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과거와 현재가 싸우면 미래를 잃는다고 했다. 이제는 증오에서 관용으로 분열에서 통합으로 과거에서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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