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오기현 기자 =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21일 정수장학회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힌 가운데 최필립 정수장학회 이사장은 사퇴하지 않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박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최 이시장에 대한) 거취 문제는 이사진이 (결정)해야 할 것"이라면서도 "이사진이 현명하게 판단해 달라는 게 내 입장"이라며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박 후보의 발언에 대한 해석이 분분한 가운데 최 이사장은 이날 SBS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누구도 이사장직에 대해서 그만둬야 한다거나 계속해야 한다고 말할 사람은 이 세상에 아무도 없다"고 말했다.
최 이사장은 "이사진이 스스로 잘 판단해서 하라는 박 후보의 말은 사퇴를 촉구한 것이 아니다"라며 "2014년 임기까지 맡은 바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장학재단은 정치집단이 아니기 때문에 정수장학회에 대해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이날 박 후보의 정수장학회 관련 입장에 대해 고(故) 김지태씨 유족은 박 후보를 사자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겠다며 강력하게 반발했다.
박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박정희 정부는) 부일장학회를 강탈한 것이 아니다"며 "법원에서도 국가가 강압적으로 부일장학회를 강탈했다는 사실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유족들이 정수장학회와 국가를 상대로 낸 주식양도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고 김지태씨의 장남 김영구씨(73)는 이날 뉴스1과의 전화통화에서 "법원에서는 국가가 강압적으로 주식을 강탈한 것을 분명하게 인정하고 있다"며 "그런데 박 후보는 자기 마음대로 강압이 없었다고 판결을 부인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김지태씨가 부정부패로 지탄받았던 사람이며 시민들이 김지태씨에게 분노해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는 박 후보의 발언에 대해 "사자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박근혜 후보는 기자회견이 끝난 후 다시 단상에 올라 "김지태씨가 부일장학회를 국가에 증여한 것에 대해 국가의 강압행위가 없었다고 한 것은 잘못 말한 것같다"며 "법원은 강압은 있었으나 증여 결정을 완전히 박탈할 만큼은 아니었기 때문에 원고 패소 판결을 한 것"이라고 보충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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