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박근혜 사과 "환영"…진정성은 "지켜보겠다"

野, 박근혜 사과 "환영"…진정성은 "지켜보겠다"

박광범 기자
2012.09.24 10:42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24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신 등 과거사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뉴스1제공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24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신 등 과거사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뉴스1제공

민주통합당 등 야권은 24일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5·16과 유신 등 과거사에 대해 사과한 것을 두고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사과의 진정성에는 의문부호를 달았다.

앞서 박 후보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에서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할 수 없음은 과거에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래야할 민주주의 가치라고 믿는다"며 "5·16, 유신, 인혁당 사건 등은 헌법 가치가 훼손되고 대한민국 정치발전을 지연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과거사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이에 대해 정성호 민주통합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만시지탄이기는 하나 기존입장에서 진전된, 국민요구 반영된 내용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박 후보의 사과가 진정성 있길 기대한다"며 "국민들은 박 후보가 아버지의 무덤에 침 뱉는 것을 원하는 것은 아니라 일반적인 상식과 이성의 회복을 바라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무엇보다 박 후보가 말하는 과거사는 결코 과거사가 아니라 현재까지 이어지는 현대사"라며 "긴급조치1·4·9호는 최근 위헌 판결을 받았고, 인권유린과 재산피해 관련 소송이 지금까지 줄줄이 대기상태"라고 지적했다.

정 대변인은 "헌법학자들의 주장처럼 유신헌법 체제에 대한 법적 청산이 필요하다"며 "민주통합당은 유신헌법 40주년을 맞아 국회차원의 (유신헌법) 무효화 결의를 제안하며 박 후보의 사과가 진정성 있는 것이라면 적극 협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민병렬 통합진보당 대변인도 브리핑을 통해 "비록 늦은 감이 있지만 기자회견을 통해 유신 피해자와 가족에 사과한 점은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사과의) 행간을 살펴보면 사과가 어디까지가 진심인지 여전히 의심스러운 점이 남아있다"며 "오늘(24일) 사과가 진심이라면 말이 아니라 정수장학회의 사회 환원 등 쟁점(사안에 대해) 실천적인 조치에 나서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후 오늘 기자회견이 한낱 재집권을 위한 정치적 계산이라는 우려가 사실로 드러난다면 오히려 국민들에게 씻을 수 없는 배신감만 남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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