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자대결 박근혜 부동의 1위, 양자대결은 文·安에 모두 뒤져…추석민심이 승부 관건

대선을 79일 앞둔 1일 새누리당 박근혜, 민주통합당 문재인, 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결과를 예측하기 힘든 3자 구도 속에서 팽팽한 대결을 이어나가고 있다.
박 후보는 문 후보가 민주당 후보로 선출되기 전까지는 측근 비리 의혹, 과거사 인식 등 각종 논란에도 불구하고 박 후보가 단연 앞서 나갔다. 하지만 문 후보와 안 후보가 전면에 등장하면서 지지율은 요동을 치기 시작했다.
◇대선전 초반, 박근혜 논란에도 앞서다=지난 8월 20일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로 선출된 박 후보는 대통합 행보를 이어나가며 다른 후보들에 대해 지지율 격차를 크게 벌이는 듯 했다.
그러나 지난 9월 10일 인혁당 발언에 따른 과거사 인식 논란, 그리고 이후 벌어진 잇단 측근 비리 의혹 등 악재들이 겹치면서 지지율은 급락세를 나타내기 시작했다. 그래도 이때까지는 박 후보가 문 후보와 안 후보에 앞섰다.
7, 10일 리얼미터 조사에 따르면 박 후보는 다자구도에서 43.0%의 지지율로 안 후보 22.7%, 문 후보 18.9%에 앞서갔다. 박 후보는 안 후보와 양자구도에서도 48.7%의 지지율로 안 후보의 43.9%에 앞섰고, 문 후보와 양자구도에서도 50.5%의 지지율로 40.3%의 문 후보에 크게 앞섰다.
그러나 10일 인혁당 발언 논란을 계기로 지지율은 급락세를 나타내기 시작했다. 12~13일 실시된 리얼미터 조사에 따르면 다자구도에서 박 후보의 지지율은 39.7%로 안 후보 25.9%, 문 후보 18.9%와 지지율 격차가 좁혀졌다.
박 후보는 안 후보와 양자대결에서도 45.4%의 지지율로, 안 후보 45.1%에 좁혀졌고, 문 후보와 양자대결에서도 46.1%, 42.7%로 격차가 줄어들었다.
◇문재인·안철수 출마선언 효과=16일 문 후보가 민주통합당 후보로 선출되고 이어 19일 안 후보가 출마선언을 하는 등 본격적인 3자 구도가 형성됐다.
3자 대결에선 박 후보가 문 후보와 안 후보에 앞서 나가며 1위에 올랐지만 양자대결에서는 안 후보와 문 후보의 지지율은 박 후보를 뛰어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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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후보의 컨벤션 효과와 안 후보의 출마선언 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되기 시작한 것. 반면 박 후보는 과거사 인식 논란에 홍사덕 전 의원 등 측근들의 비리 의혹이 잇달아 터져 나오면서 지지율은 급락세를 이어갔다.
그 결과 21일과 24일 양일간 실시된 리얼미터 조사 양자 대결에서 안 후보는 50.9%의 지지율로 50%를 넘어섰고, 박 후보는 40.9%로 급락했다. 문 후보와의 양자대결에서도 박 후보는 43.3%로, 문 후보의 48.3%에 뒤처졌다.
다만 다자대결에서는 박 후보가 36.4%의 지지율로 안 후보 32%, 문 후보 20.4%에 여전히 앞서 나갔다.
◇사과, 본격 검증…다시 요동치는 지지율=그러던 중 박 후보가 24일 과거사 인식에 대해 전향적으로 사과하면서 지지율 하락세는 진정되기 시작했다.
그와 동시에 안 후보에 대한 본격적인 검증이 시작됐다. 26일엔 다운계약서 의혹이 터졌고, 27일에는 안 후보가 신속하게 사과했다. 안 후보에 대한 각종 의혹이 봇물 터지듯 제기되고 있고, 안 후보는 그때그때 사과와 해명을 내놓는 등 비교적 신속하게 대응하고 있다.
리얼미터가 27~28일 조사에 따르면 박 후보의 지지율은 37.1%로 전날 조사보다 1.2%포인트 상승한 반면에 안 후보는 30.2%로 전일보다 1.3%포인트 낮아졌다. 문 후보 역시 21.1%로 전일보다 0.7%포인트 하락했다.
안 후보와 양자대결에서 안 후보의 지지율은 51.1%로 전일보다 0.6%포인트 낮아진 반면 박 후보는 42.6%로 전일보다 1.4%포인트 상승하면서 격차가 좁혀졌다. 그러나 문 후보와 양자대결에서 문 후보가 48.5%로 전일보다 0.2%포인트 상승한 반면 박 후보는 44.6%로 전일보다 0.9%포인트 하락했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세 후보 가운데 신인인 안철수 후보에 대한 검증이 가장 혹독할 것으로 예상돼 지지율 조정은 불가피할 것"이라며 "문재인·안철수 후보 가운데 검증에서 살아남는 후보가 단일 후보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지지율 향후 전망은?=추석 민심은 향후 지지율 향방에 많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특히 야권은 후보 단일화를 앞두고 있는 만큼 두 후보의 지지율 추이는 큰 관심사다.
박 후보는 고정적인 지지층은 있지만 새로운 모습을 보여야 하는 것이 숙제다. 박 후보는 과거사 사과 이후 지지율이 소폭 상승하는 결과가 나타났다. 이에 전문가들은 향후 혁신적 선거대책위원회 구성 등 '통합 이미지'를 부각시켜야 박 후보의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문 후보는 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 이후 '컨벤션 효과'가 나타나고 있지만, 안 원장과 지지율 격차를 크게 벌이지 못하고 오히려 뒤처지고 있다. 낮은 호남 지지율을 극복해야 한다. 문 후보가 호남 소외에 대해 사과한 것도 호남 지지율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안 후보는 계속되는 의혹 제기를 넘어야 하는 상황이다. 앞으로 다운계약서 의혹, 논문 표절 의혹 등을 어떻게 넘느냐가 지지율 향방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