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K 野 지지율 40%돌파, 필패 위기감 고조…야권단일화 앞두고 전략교체 카드 검토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과거사에 대한 사과와 안철수 후보에 대한 본격적인 검증 공세가 시작되면서 지지율 하락세를 멈추는 데는 성공했다. 하지만 각종 여론조사결과 아직까지 좀처럼 지지율 반등 기회를 잡지는 못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박 후보로서는 오는 11월로 예상되는 야권 후보 단일화에 앞서 지지율을 끌어올려야 하는 절체절명의 상황이다. 새누리당의 텃밭이었던 PK(부산·경남) 지역의 야권 지지율이 40%를 넘어서자 대선 필패라는 위기감도 고조되고 있다.
◇PK, 野지지율 40% 돌파…위기론 고조=남경필 선대위 부위원장은 3일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 "과거 DJ(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가 동교동계를 몽땅 2선 후퇴시키고 그렇지 않은 사람들을 전면배치했다. 동교동계 의원들은 공직을 맡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며 "권력은 이렇게 해야 새로운 게 채워진다. 진공 상태를 만들어 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서청원 전 대표가 백의종군 선언을 해 신선했다. 그런 바람이 앞으로도 일어나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는 사실상 친박계 주요 인사들의 2선 퇴진을 요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남 의원은 "단일화가 시작되면 모든 이슈를 빨아먹는 효과가 있다"며 "이대로라면 질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그는 전날 선대위 회의서도 "이대로 가면 선거에서 진다. 선거전략을 대대적으로 수정해야 한다"며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
PK지역의 야권 돌풍도 심상치 않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가 경남고와 부산고를 나온 지역 인사란 점이 반영된 것이다. 홍준표 전 대표 역시 "과거 부산·울산·경남 인구 800만명이 과거에는 새누리당을 압도적으로 선택했는데 지금은 40%를 넘는 범야권지지율이 생겼다"며 "야당에 40% 지지율을 내주면 사실상 이번 대선은 끝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경고했다.
실제로 미디어리서치가 추석연휴 마지막 날인 지난 1일 PK지역에서 박 후보와 양자대결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안 후보는 44%, 문 후보는 42.1%를 기록했다. 2002년 노무현 후보가 30%를 득표했던 것을 훌쩍 넘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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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승부수, 전략 교체?=상황이 이렇게 되자 박 후보 진영도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대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박 후보도 개천절인 3일 외부 공개 일정을 접은 채 외부인사 영입 등 타개책을 고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박 후보 캠프는 대통합을 위한 민생 행보를 이어가는 동시에 공약발표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지난주 하우스푸어 대책이 호응을 얻지 못했다는 위기감이 반영된 행보다.
이를 위해 박 후보가 이번 주 '스마트 뉴딜' 정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IT·과학기술 등 성장동력을 기존 산업에 접목시켜 일자리를 늘리는 게 핵심이다. 또 인혁당 유족 및 전태일 재단 재방문 등 과거사 관련 유족 방문 등 국민대통합 행보를 지속할 예정이다.
선거전략도 다시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박 후보는 전날 '선거준비상황 점검회의'를 직접 주재하고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역할을 잘해 달라"고 전략교체를 시사했다.
남 의원은 "선거가 쉽지 않고 질 가능성이 높다면 다 바꿔야 한다. 사람, 메시지, 행동양식 등을 다 점검해보고 지금 해온 방식이 아닌 쪽으로 가야 한다"며 새로운 전략으로 야권 단일화에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