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묵묵부답 불구 대선 '단일화 프레임' 진입?

安, 묵묵부답 불구 대선 '단일화 프레임' 진입?

뉴스1 제공
2012.10.13 18:55

(서울=뉴스1) 고유선 기자 =

안철수(왼쪽), 문재인 대선후보가 13일 오전 서울 상암동 월드컵 공원에서 열린 과학기술나눔 마라톤 축제에 함께 참석해 대화룰 나누고 있다. 2012.10.13/뉴스1  News1   이명근 기자
안철수(왼쪽), 문재인 대선후보가 13일 오전 서울 상암동 월드컵 공원에서 열린 과학기술나눔 마라톤 축제에 함께 참석해 대화룰 나누고 있다. 2012.10.13/뉴스1 News1 이명근 기자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가 13일 당의 후보로서의 기득권도 내려놓을 수 있다며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에게 단일화의 한 방안으로 '민주당 입당'을 제안하고 나선 데에 대해 안 후보측은 어떠한 입장도 밝히지 않았다.

문 후보는 이날 대학생 언론인들과의 타운홀미팅 자리에서 처음으로 단일화 방안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문 후보는 "안 후보와 내가 단일화를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조금 조심스럽기도 하고 안 후보가 판단할 몫이긴 하지만 안 후보가 민주당에 들어와 단일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단일화뿐만 아니라 선거를 치를 때도 함께 다니면서 선거운동을 해야 하고 정권교체를 이룬 뒤에도 함께 개혁을 이뤄내야 하기 때문에 하나의 정당 속에 있는 게 바람직하다"는 이유에서 나온 제안이었다. 문 후보는 이와 함께 "민주당 입당이 안 후보에게 불리하다면 자신이 민주당 후보로서의 기득권까지 내려놓을 수 있다"는 전향적 입장도 함께 제시했다.

단일화의 한 주체로서 단일화 방안을 제시하고 이에 안 후보가 응하면 함께 논의할 수 있다는 이번 발언은 단일화 논의를 시작하자는 제안으로도 보인다. 문 후보측 관계자에 따르면 문 후보는 며칠 전부터 단일화와 관련한 생각을 정리하고 있었다.

지난 11일에는 야권성향의 조국 서울대 교수가 안 후보가 정치혁신과 이에 대한 국민적 동의를 단일화의 전제조건으로 제시한 만큼 문 후보와 안 후보가 공동으로 정치혁신방안을 마련하고 책임총리제 등 권력분점 방안을 논의한 뒤 단일화하자는 구체적 제안이 내놓기도 했다. 문 후보는 이에 대해서도 "아주 괜찮은 방안"이라며 "안후보가 동의한다면 이 방안을 함께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상황에 이날 타운홀미팅에서 '안 후보의 정당개혁'에 관한 생각을 묻는 질문이 나오자 문 후보가 생각을 밝힌 것이다. 그러나 안 후보측은 여전히 단일화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할 말이 없다는 입장이다.

유민영 대변인은 "(문 후보의 발언은) 단일화를 전제로 한 것"이라며 "아직은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정연순 대변인 역시 단일화 논의 보다는 정치개혁이 먼저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단일화에 대해 후보가 의지를 직접 밝힌 바가 없기 때문에 이를 전제로 한 제안에 입장을 낼 수 없다는 것이다.

윤희웅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조사분석실장은 안 후보가 단일화에 대한 마음은 있지만 단일화와 관련한 얘기를 꺼리는 것을 전략상의 문제라고 분석한 바 있다. 안 후보가 처음부터 단일화에 마음이 없었다면 단일화 조건을 내걸지도 않았을 텐데 '정치혁신'과 '그에 대한 국민적 동의'를 내걸었다는 것이다. 윤 실장은 "그럼에도 안 후보가 단일화 얘기를 꺼내지 않는 것은 지지층의 동요와 그로인한 이탈을 막기위한 전략적 표현 내지는 의도"라고 말했다.

일단 문 후보의 제안에 안측이 전향적 입장을 내놓지 않았지만 야권의 대선판은 단일화 프레임으로 접어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는 문 후보가 처음 단일화 방안에 대해 입장을 냈고 대선후보 등록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상황인 데다가 단일화에 대한 관심도가 높은 상황이기 때문에 안 후보도 조만간 이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에서 비롯된 평가다. 대선후보 등록은 내달 25일부터 이틀 간이다.

정치와 눈을 맞추다 - 눈TV

<저작권자 뉴스1 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뉴스1 바로가기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