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오경묵 기자 =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가 14일 실향민들과 만나 인사를 나누다 공격적인 질문을 받는가 하면 야유를 듣는 등 곤욕을 치렀다.
안 후보는 이날 낮 서울 용산구 효창운동장에서 열린 대통령기 이북도민 체육대회에 참석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갑작스럽게 이 같은 일정을 추가하고 이 곳을 찾아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눴다.
참석자들은 안 후보와 악수를 나누고 격려를 보내는 등 대체로 우호적인 분위기였지만 일부 실향민들은 안 후보에 대해 적대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정지욱 함경남도 체육회장은 현장을 돌던 안 후보에게 다가가 "실향민 대책이 뭐가 있느냐"며 "실향민 2세인 저는 고향에 가야하는데 거기에 대한 어떤 대안을 가지고 계시느냐"고 물었다.
이에 안 후보가 "북한 쪽과 대화를 통해서…"라고 답하려 하자 정씨는 "대화를 통해서 되느냐.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이랑 지금까지 대화해서 뭐가 됐느냐"고 따졌다.
정씨는 이어 통합진보당 등 야권을 겨냥한 듯 "천안함 46용사가 죽어도 아니라고, 태극기를 부정하고 애국가를 부정하는 사람들과 가까이 하신다면 이 자리에 오실 자격이 없다고 본다"며 "이게 저희 실향민들의 의사니 알고 가셔야 한다"고 했다.
안 후보는 이에 "잘 알겠습니다"라고 말했다.
또 일부 관중석에서는 안 후보를 향해 "저 XX가 왜 여기 왔어", "가라 이 XX야" 등 거친 욕설이 터져나오기도 했다.
일부 실향민들은 이날 행사에서 '망국적인 6·15 및 10·4 선언을 추종하는 종북 좌파를 척결하자'는 내용의 피켓을 들고 행진을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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