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2007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서해 북방한계선(NLL) 포기 발언 의혹과 정수장학회의 언론사 지분 매각, 그리고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의 단일화 논의 등이 대통령선거를 65일 앞둔 정치권의 3대 쟁점으로 떠오른 가운데, 새누리당은 15일 사안별로 차별화된 대응에 나서며 정국 주도권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을 보였다.
새누리당은 먼저 지난 8일 자당 정문헌 의원이 통일부 국정감사에서 제기한 노 전 대통령의 2007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NLL 포기 발언 의혹과 관련해선 연일 당시 대화록 공개와 국정조사 수용을 주장하며 민주통합당을 압박하고 있다.
반면 새누리당은 정수장학회의 언론사(MBC 30%·부산일보 100%) 지분 매각 추진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선 "박 후보와는 관련이 없는 일"이라며 철저히 선 긋기로 일관하는 모습이다.
아울러 민주당 문 후보와 무소속 안 후보 간의 단일화 문제에 대해선 논의가 지지부진한 틈을 타 양측 모두에 대한 견제와 비판을 계속하고 있다.
◇문재인 겨냥, 연일 '盧 NLL 포기' 발언 의혹 국조 요구
노 전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2007년 정상회담 당시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가 노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으로서 회담 준비 상황을 총괄했던 만큼 새누리당의 관련 의혹 제기는 "처음부터 문 후보를 겨냥한 공세의 의미가 다분했다"는 게 정치권의 대체적인 평가다.
이에 새누리당은 15일에도 노 전 대통령의 NLL 포기 발언 의혹과 관련, 민주당 측에 국정조사 수용을 거듭 촉구하고 나섰다.
황우여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노 전 대통령이 NLL에 변경을 가하는 내용의 언급을 했었다면 '1급 비밀'로 지정해 감출 게 아니라 국민에게 알리고, 국회로부터 그 내용에 대한 동의를 받아야 한다"며 "문 후보는 국조 요구를 받아들여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우택 최고위원도 "(노 전 대통령의) NLL 관련발언 논쟁은 녹취록의 존재나 공개 여부, 색깔론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 영토 수호 차원에서 그 본질과 심각성이 있다"며 "만일 (노 전 대통령의 발언이) 사실이면 국군 통수권자로서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문 후보는 이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국조를 실시해 본인 말대로 사과할 게 있으면 사과하고 그에 상응하는 책임 있는 행동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수장학회 문제는 朴과 무관" 선 긋기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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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새누리당은 정수장학회의 언론사 지분 매각 계획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선 "민주당이 박 후보 흠집 내기에 장학회를 활용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반격에 나섰다.
새누리당은 특히 "노 전 대통령의 'NLL 포기' 발언 논란에 대한 '물 타기'를 위해 민주당이 정수장학회 국조 문제를 들고 나온 게 아니냐"(이상일 대변인)고 반문하기도 했다.
민주당 등 야당은 그간 정수장학회에 대해 "박 후보 부친 박정희 전 대통령이 '강탈'한 장물로서 박 후보가 측근인 최필립 이사장을 통해 영향력을 행사해왔다"며 '사회 환원'을 주장해온데 이어, 최근 지분 매각 추진과 관련해선 "박 후보를 돕기 위한 대선용"이란 주장을 펴고 있다.
다만 새누리당 신의진 원내대변인은 이날 현안 브리핑에서 "오해의 소지가 있는 장학회 지분 처리 문제는 매각 과정이 단시간에 끝나는 게 아닌 만큼 시기를 대선 이후로 미뤄달라"고 요청하는가 하면 "이사회 역시 중립적 인사들로 교체해 민주당의 대선용 억지논리에 빌미를 제공하지 않길 희망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文-安 단일화, 지지부진한 틈 타 싸잡아 비난
이와 함께 새누리당은 민주당 문 후보와 무소속 안 후보 간 단일화 논의와 관련해서도 하루가 멀다 하고 '양비론(兩非論)'을 쏟아내고 있다.
정우택 최고위원은 이날 "되지도 않을 단일화만 바라보는 민주당과 문 후보의 행태는 결국 안 후보의 '국민후보 대(對) 정당후보'라는 희한한 논리를 정당화시키는데 불과하다"고 거듭 비판했다.
이혜훈 최고위원은 "안 후보가 국민을 속여 표를 받고 당선된 후에 구(舊)세력(민주당)과 합하는 것이 안철수식 새 정치가 아니라면 상상도 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나아가 이상일 대변인은 민주당 문 후보 측이 안 후보와의 단일화를 위해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제시한 공동정치혁신위 구성 제안을 수용한 사실을 거론, "성향과 지향점이 달라 보이는 민주당 문 후보와 무소속 안 후보가 무조건 하나로 합치도록 하는데 조 교수가 앞장서는 형국"이라며 "조 교수가 본분을 망각한 정치꾼 노릇을 계속 할 생각이라면 국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서울대에서 비싼 월급을 받을 게 아니라 교수직을 당장 그만두고 정치판에 뛰어드는 게 맞다"고 원색 비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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