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박정희 시대를 책임지라는 게 아니고…"

문재인 "박정희 시대를 책임지라는 게 아니고…"

김성휘 기자
2012.10.22 16:04

朴 역사인식 지적.."국민요구 높아지면 단일화 논의 시작될 것"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통령후보는 22일 "박정희 시대에 대한 책임이 박근혜 후보에게 있다거나 (박 후보에게) 사과를 요구할 것도 아니다"며 "박근혜 후보의 퇴행적 역사인식, 사실과 부합하지 않는 과거사 인식이 정말 문제"라고 밝혔다.

문 후보는 이날 지역언론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박근혜 후보의 21일 정수장학회 기자회견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고 진성준 대변인이 전했다.

진 대변인에 따르면 문 후보는 "박 후보가 퍼스트레이디로 일정정도 역할을 한 측면이 있지만 그것 때문에 사과하라 하고 책임지라 할 사안은 아니지 않나"라고 선을 그었다.

ⓒ사진= 이광호 뉴스1 기자
ⓒ사진= 이광호 뉴스1 기자

다만 "경제민주화를 말하지만 정치적 민주주의에 대한 인식이 없이 어떻게 경제민주화를 이루겠는가"라며 "군대가 헌정을 중단시키고 민주주의를 파괴, 인권을 유린한 것을 그것대로 인정해야 하는데 그게 없었고 (유신이) 불가피했다 이런 인식을 갖고서야 어떻게 앞으로 나갈 수 있겠는가"라고 말했다.

문 후보는 야권후보 단일화에 대해 "국민의 뜻이 단일화해서 정권을 교체해야 한다는 것이기 때문에 시간이 갈수록 국민의 요구가 높아질 것"이라며 "요구가 높아지면 자연스럽게 논의는 시작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진 대변인은 한편 박 후보가 이날 새누리당 선거대책위 조직본부 발대식에서 야당의 공세를 네거티브로 규정하며 "정의는 결코 패배하지 않는다"고 말한 데 대해 "참으로 납득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날 브리핑을 통해 "국민이 박근혜 후보에게 묻고 있는 것은 아버지 박정희가 저지른 반민주적, 반인권적 폭거에 대한 책임이 아니다"며 "그런 아버지의 과오를 과오라고 인식하고 있느냐, 즉 역사 인식의 문제"라고 말했다.

진 대변인은 "어제 정수장학회 관련 기자회견을 보면서, 그리고 오늘 ‘정의는 결코 패배하지 않는다’라는 오만한 태도를 보면서 그의 과거사에 대한 사과가 과연 진심인지 많은 국민들이 의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박근혜 후보는 5.16 군사 쿠데타와 유신 체제에 대한 분명한 자기 인식을 밝혀야 한다"며 "정수장학회의 사회 환원에 대해 확고한 의지를 천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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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휘 국제부장

머니투데이 미래산업부(유니콘팩토리) 김성휘입니다. 국회/정당/청와대를 담당했고(정치부) 소비재기업(산업부), 미국 등 주요증시/지정학/국제질서 이슈를(국제부) 다뤘습니다. EU와 EC(유럽연합 집행위), 미국 워싱턴DC 싱크탱크 등을 경험했습니다. 벤처스타트업씬 전반, 엔젤투자, 기후테크 등 신기술 분야를 취재합니다. 모든 창업가, 기업가 여러분의 도전과 열정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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