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인연 돌이키며 "함께 해서 좋았다, 행운이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통령후보는 29일 강금실 전 법무장관의 북파티(출판기념회)에서 "(강 장관 재임시) 제대로 검찰의 정치적 중립을 보장하고 검찰의 신뢰를 높였던 그 기간이 참여정부를 되돌아보면 가장 좋았던 때"라며 "그 시기를 강금실 전 장관과 함께 했던 것이 저로서는 큰 행운이었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강 전 장관이 '생명의 정치'를 펴낸 뒤 이날 서울 부암동 서울미술관에서 연 행사에서 이같이 축사를 했다. 그는 이밖에도 다양한 덕담을 쏟아냈다. 야권후보 단일화를 앞두고 강 전 장관과 가까운 인사들이 안철수 무소속 후보 캠프에 합류한 국면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문 후보는 "처음 뵌 것이 부산에서 판사를 하실 때, 서른살 정도로 정말 젊고 앳된 때였다"며 "법대 위에서 (판사로서) 법복을 입고 계셨고 저는 법대 안에서 변호사로 재판에 참여했는데, 그때만 해도 여성 법조인이 참으로 귀할 때였고 법대 위에서 법복을 입고 재판 하시는 모습이 솔직히 참 '귀엽다' 생각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강 전 장관의 노동문제 관련 논문을 보고 그의 진면목을 알았다며 "요즘 되돌아봐도 참 대단하다고 생각할 정도의 논문들을 쓰셔서 제가 노동사건 재판할 때 크게 참고하고 도움을 많이 받았던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참여정부 출범 시기 "함께 개혁을 하자고 하면서 환경부 장관 또는 보건복지부 장관이 어떠시냐고 여쭈어보니 영 시큰둥해 하면서 안하시겠다고 했다"고 소개해 참석자들을 웃게 했다. 문 후보는 이어 강 전 장관이 법무장관을 맡게 된 경위를 설명하고 그와 함께 했던 시절이 좋았다고 회고했다.
문 후보는 "그렇게 이룩했던 검찰의 정치적 중립이, 정권 바뀌고 나니까 금방 과거로 되돌아가서 정치검찰의 행태가 더 기승을 부리게 된 것이 정말 안타깝다"며 "다음 정권교체를 하게 되면 가장 중요한 개혁과제 중 하나가 정치검찰을 청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