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朴 "박선숙·허영 잘 하나?"... 安 "네"

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와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가 31일 한 행사장에서 조우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넥스트 소사이어티 2013-경제민주화와 차기 정부 기업정책' 포럼에 나란히 참석했다.
5분 간격으로 행사장에 도착한 안 후보와 박 원내대표는 같은 테이블에 앉았다. 두 사람의 사이에는 심상정 진보정의당 대선 후보가 위치했다. 행사가 시작하고 안 후보와 심 후보가 나란히 축사를 하는 동안 이렇다 할 대화를 나누지 않던 두 사람은 안 후보가 다음 일정을 위해 일어서자 대화를 나눴다.
박 원내대표가 자리에서 일어서려는 안 후보에게 "박선숙 본부장 잘 하나"라고 물어봤다. 이에 안 후보는 멋쩍은 듯 "네네.."라고 대답했다. 이어 박 원내대표는 "허영 팀장도 잘 하나"라고 물었고, 안 후보는 마찬가지로 "네"라고 답했다.
박 본부장은 지난달 20일 민주통합당을 탈당하고, 안철수 캠프 공동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았다. 최문순 강원도지사의 비서실장을 역임했던 허 비서팀장 역시 지난 4·11 총선에서 민주당에 공천을 신청하는 등 민주통합당과 연을 맺고 있다.
이후 안 후보는 행사장을 떠나 사법개혁 정책 발표를 위해 서울 종로 공평동 진심캠프로 떠났다.
한편 이날 안 후보는 축사를 통해 정치개혁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우리 사회 문제를 푸는 데 정치가 제역할을 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 정치개혁이 돼야 우리가 바라는 목적이자 결과인 일자리창출과 경제성장 등 많은 문제를 풀 수 있다"며 "재벌개혁 이전에 정치개혁이 선행돼야 바람직하다. 모든 개혁은 정치개혁에서 시작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정치개혁은 수단이지 목적이 아니다. 첫 번째 단추를 풀기위한 방법이 정치 개혁"이라며 "정치권이 먼저 기득권 내려놓아야 한다. 그럴 때만이 국민이 정치를 신뢰하기 시작하고, 정치가 문제를 만드는 것이 아닌 답이 되는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년은 누가 대통령이 되어도 힘든 상황이 펼쳐질 것"이라며 "대통령이, 국회가, 재벌이, 검찰이 먼저 기득권 내려놓아야 대한민국의 미래가 바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개혁은 기득권의 저항을 극복하고 협조를 얻는 데서 시작한다"며 "그 과정을 통해 국민들의 삶을 풍요롭게 할 것이고, 지속가능한 대한민국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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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후보는 "국민 생활의 균등한 향상을 기하고 경제주체간의 조화를 이루는 경제민주화는 국헌을 준수해야 할, 그리고 국민의 삶을 보듬어야 할 대통령의 중요한 책무"라며 "대통령에 출마하는 세 후보가 경제민주화를 말씀드리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다만 저는 두 분보다 좀 더 먼 길을 걸어보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게 경제민주화는 단순히 재벌개혁과 금융개혁이 아니"라며 "재벌개혁과 금융개혁은 시작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심상정 진보정의당 대선 후보는 축사에서 "물론 경제민주화의 과정에서 기업의 사회적 공헌과도 같은 일도 중요하다"면서 "하지만 개별기업의 선행은 도덕이지 의무가 아니다. 기업의 가장 큰 사회적 책임인 고용과 납세는 개별 기업의 선한 의도에만 맡겨 둘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경영권 승계를 위한 탈세 등 불법행위나, 사내유보금을 쌓아두면서도 고용은 늘리지 않는 재벌대기업의 행태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제도가 필요하고, 국가의 적극적인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