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킨십 부족 비판 수용하나…野단일화 맞선 2차 지방투어서는 현지 숙박 일정도 소화
집 밖에서 자는 것을 꺼려해 온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야권후보 단일화에 맞서 지방 주민들과 스킨십을 확대하기 위해 후보등록일인 25일 전까지 현지숙박 일정을 소화하는 2차 지방투어에 나선다.
그동안 박 후보가 숙박을 하지 않은 것이 지역민들에게 '보이지 않는 장벽'으로 작용해 친밀감을 주는데 장애 요인이 되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단일화 이슈에만 매몰돼있는 야당과 달리 민생 행보에 주력하겠다는 의도도 담겨 있다.
박 후보는 11일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중앙선대위를 개최하고 "내일부터 호남을 시작으로 제2차 지방투어 시작하려 한다"며 "이번에는 지역에서 숙박도 하면서 민생과 밀착해 더욱 열심히 뛰어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특히 "지금 선거를 앞두고 유례가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다시 말하면 한 달여밖에 선거가 안 남았는데 상대가 누군지를, 누가 올라오는지 모르고, 국민도 후보 누군지 모르는 기막힌 사실"이라고 야권 단일화를 꼬집었다. 공약과 민생행보를 통해 야권의 단일화에 맞서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전달한 것이다.
박 후보는 집 밖에서 잠자는 걸 꺼리는 것으로 유명하다. 지금껏 모든 지방일정은 당일치기로 정해졌다. 현지에서 잠을 자지는 않지만 일단 지역에 가면 여러 일정을 잡는 방식이었다.
2007년 대선경선 당시에도 박 후보는 외부에서 숙박을 거의 하지 않았다. 올해 경선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박 후보가 지난 8월 22일 본선에 들어선 지 석 달이 지났지만 그동안 하루 밤도 지방에서 숙박 일정을 잡지 않았다. 지난번 4·11 총선 때도 야풍에 흔들리는 부산에서 단 하룻밤 숙박한 게 전부였을 정도다.
반면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나 무소속 안철수 후보 등은 지방에서 숙박을 하면서 더 많은 일정을 소화하면서 스킨십을 확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당 안팎에서는 박 후보도 현지 숙박 일정을 통해 지역 주민들과 스킨십을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당 관계자는 "박 후보의 숙박 일정이 지역민들과 친밀감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