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후보등록일 전까지 불과 일주일 남아..安 협상팀 교체 심기일전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는 18일 서울 중구 정동의 한 식당에서 만나 나흘간 중단됐던 단일화 논의를 19일부터 재개하기로 하고, 그동안 발표를 미뤘던 새정치 공동선언문도 공개했다.
이로써 안철수 후보 측 협상팀이 14일 협상 잠정중단을 선언하면서 파행을 겪은 야권후보 단일화는 후보 간 담판을 통해 정상화 수순에 들어갔다.

두 후보는 이날 오후 7시 55분쯤 정동 '달개비'에서 배석자 없이 만나 차를 마시며 8시 20분까지 대화를 나눴다. 여기서 △새정치 공동선언문 합의 △단일화 방식은 협상팀에서 논의 △정권교체와 대선승리를 위해서 힘을 합칠 것 등 3개항에 합의했다. 이 합의안은 문 후보 측 박광온, 안 후보 측 정연순 대변인이 함께 읽었다.
공동선언문은 오후 9시 배포됐다. 국회의원 비례대표 증가와 지역구 의원 감축, 이를 통한 의원 정수 조정이 합의됐고 정당의 국고보조금도 줄이기로 하는 내용이다. 국회의원 부분은 안 후보가 주장한 '정수 축소'와 문 후보의 '역할 정상화' 사이에서 절충을 이뤄 '정수 조정'으로 일단락됐다.
안 후보는 회동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정권교체와 대선승리가 중요하다. 박근혜 후보를 이기고 상식과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수 있는 나라를 만들겠다"는 짤막한 말을 남겼다. 뒤이어 나타난 문 후보 역시 "다시 이렇게 마주앉게 돼서 다행이다. 실무협상도 빨리 재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회동이 끝난 뒤엔 악수하는 장면만 보인 뒤 아무 말 없이 대화 장소를 떠났다. 이날 예상보다 짧았던 회동에 대해 박광온 대변인은 "두 분이 합의하신 본래 약속이 있고, 우리 후보께서 방식은 다 택하도록 하겠다고 이미 말씀 하셨다"며 "안 후보도 모든 것을 걸고 단일화를 하겠다고 해서 쉽게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문 후보가 안 후보 측에 위임하겠다던 단일화 방식은 일단 양측 협상단이 19일 모여 의논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와 관련, 안 후보는 자신의 협상팀 3명 가운데 2명을 교체하며 심기일전하는 의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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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태섭 상황실장만 팀에 남고 조광희 비서실장(협상팀장)과 새누리당 출신 인사로 단일화 협상에 나서면서 비판 여론에 부딪힌 이태규 미래기획실장은 빠졌다. 그 자리는 하승창 캠프 대외협력실장(협상팀장)과 강인철 법률지원단장이 맡기로 했다. 다만 문 후보 측은 18일 오후 10시 현재 별다른 협상팀 교체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대선까지 30일 남긴 19일이면 두 후보가 단일화 시한으로 정한 후보등록일(25~26일)이 꼭 6일 앞으로 닥쳐온다. 여론조사 방식을 결정한다면 양측은 19~20일에 룰 협상을 끝내고 조사기관을 선정, 22일에 조사를 실행한 뒤 24일 께 결과를 발표할 수 있다. 그야말로 1분1초가 아까운 다급한 상황이어서, 양측은 단일화 방식 논의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