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협회 초청토론 "여론조사 문항은 '대통령' 기준으로 협의"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는 19일 서울 프레스클럽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초청 토론에서 후보 단일화 방식과 관련 "만약 안철수 후보 쪽에서 여론조사를 원한다면 흔쾌하게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1시간여 진행된 토론에서 "국민들 의사가 더 많이 반영되고 참여하는 방식을 원했는데 이제는 시간적으로 어려워진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여론조사 설계에 대해선 "문항에 어떻게 잘 표현할지는 잘 모르지만 '대통령을 뽑는 것이다, 그 (조사)시기에 투표를 한다면 누구를 뽑을 것인지' 그런 기준으로 잘 협의해 나간다면 원만한 합의가 가능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흔히 거론되는 '야권후보 적합도'와 같은 표현보다 대통령으로 누가 적절한지를 묻는 게 좋겠다는 견해를 드러낸 것이다.
그는 여론조사만으로 단일후보를 뽑을 경우에도 "물론 저는 이길 자신이 있지만 누가 이기느냐가 중요한 것은 아니다"며 "이것을 통해 대선 승리와 정권교체를 이루고 국민들이 함께 승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더 시간이 쫓겨서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도 쉽지 않게 된다면 저는 안 후보를 만날 것이고, 담판을 통해서라도 단일화를 꼭 이루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담판시 양보 가능성은 일축했다. 그는 "이상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저는 사실상 후보 양보가 불가능하다"며 "개인 후보가 아니고 민주통합당 후보이고 100만 선거인단이 선출한 후보"라고 말했다.
또 "제가 양보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저의 지지도가 현저하게 떨어져서 저로서는 도저히 힘들겠다는 것이 객관적으로 인정되는 상황이 된다면 제가 당원들께 '안철수 후보를 저 대신 후보로 모십시다, 모셔야먄 이길 수 있다'고 말씀드려서 당원들이 응하는 경우"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독단적으로 양보한다면 아마 배임죄에 해당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그는 "담판하게 된다면 저는 안철수 후보께 '저를 도와주시는 것이 어떨까, 민주통합당의 정당 혁신도, 새로운 정치도, 정권교체 이후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내는 개혁도 함께 도와주시면 제가 훨씬 잘 해낼 것 같다'고 말씀 드리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