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측, 文 단일화 방식 일임 사실상 거부…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가 중단됐던 단일화 협상을 19일 재개하면서 양 측이 어떤 방식을 통해 아름다운 단일화를 이뤄낼 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날 정오 비공개로 재개된 단일화 방식 협상은 당초 문 후보가 단일화 방식을 안 후보 측에 일임하기로 하면서 안 후보 측에서 단일화 방식을 제안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안 후보 측에서는 "원점에서 함께 논의할 것"이라고 일축했다.
앞서 문 후보는 전날 "여론조사 방식이든 '여론조사+알파(α)'든 단일화 방안을 안 후보 측이 결정하도록 맡기겠다"고 밝혔다. 중단됐던 단일화 협의 재개를 위해 '통 큰 양보' 전략을 취한 것이다.
이에 안 후보 측 유민영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문 후보의 제안이) 저희들한테 유리한 방식을 선택하라는 거라면 그럴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실무팀 논의과정에서 저희가 무언가를 일임 받아 결정할 생각은 없다"며 "서로 협의해 최선의 방안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자칫 자신들에게 유리한 방식을 택하는 것처럼 비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단일화 방식은 양 측 협상팀의 협상 결과에 따라 정해질 전망이다. 하지만 후보등록(25~26일)까지 일주일도 채 남지 않은 점을 고려한다면 단일화 방식으로 여론조사가 유력하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여론조사를 기본으로 하되 TV토론 후 배심원제 등이 '+α'로 오르내리고 있다. 당초 양 후보가 단일화를 위해 TV토론을 실시하기로 합의한 만큼 배심원제 도입 가능성은 높다. 배심원제는 미리 배심원단을 선정해 TV토론을 지켜보게 한 뒤 지지후보를 묻는 방식이다.
하지만 배심원제는 조사 대상을 최소화한다고 하더라도 2~3일의 준비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최소 20일까지는 세부 시행세칙까지 합의해야 경선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양 측의 합의 도출이 늦어질수록 여론조사만으로 가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한편 단일화 시한이 일주일여 앞으로 다가온 만큼 문 후보는 방식에 관계없이 빠른 시일 내에 단일화를 이뤄내야 한다는 입장이다. 문 후보는 이날 서울 프레스클럽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초청토론에서 "만약 안철수 후보 쪽에서 여론조사를 원한다면 흔쾌하게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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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문 후보 측은 단일화 협상 타결 시한으로 20일을 제시한 상태다. 여론조사만으로 하더라도 TV토론 방송사 섭외와 여론조사 업체 선정 과정 등이 만만치 않다는 이유에서다. 또한 만에 하나 공정성 시비가 발생할 경우 이를 조정하기 위한 최소한의 시간을 가지려면 늦어도 24일에는 여론조사가 끝나야 한다고 보고 있다.
안 후보 측 유 대변인은 협상 시한과 관련, "데드라인을 정한 바 없다. 최대한 빨리 합의를 도출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절박한 각오로 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