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20일 자정 임박해 성과 없이 종료, 21일 재개 "여론조사 문항 이견"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의 단일화 방식 협의가 20일에도 결론을 내지 못하고 일단락됐다. 여론조사 문항에 대한 입장차가 컸다.
게다가 협상 경과에 대한 문 후보 측의 긴급 브리핑, 이에 대한 안 후보 측의 반발과 사과 촉구 논평 등 감정싸움 양상도 빚으면서 막판 조율에 난항을 예고했다.

안 후보 측 유민영 공동대변인은 이날 오후 11시40분경 서울 공평동 선거사무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조금 전 오늘 협상이 완료됐다. 내일 다시 회의를 열어 상황을 봐야될 것 같다"고 밝혔다.
문 후보 측 박광온 대변인도 영등포 민주당사에서 "오늘 발표할 합의사항은 없다"며 "내일 아침 9시에 재개해서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단일화 방식 실무팀 이날 회의는 ‘2012 후보단일화 토론’ 개최 방식을 △21일 오후 10시~11시40분에 △서울 효창동 백범김구기념관에서 패널과 방청객 없이 △KBS 1-TV가 생중계한다는 합의만 한 채 여론조사와 플러스알파(+α)를 포함한 구체적인 단일화 방식은 도출하지 못했다.
이로써 공론조사 실시는 사실상 어려워졌다는 분석이다. 후보등록 전 단일화를 위해 패널 또는 공론조사 대상을 선정하고 모집하는 방식은 시간적으로 무리이기 때문이다.
협상팀은 TV토론 당일인 21일 오전 9시 다시 만나 막판 조율에 들어간다. 이들은 가급적 이날 오후 10시 TV토론 이전에 단일화 방식을 결정지어야 한다는 부담을 안게 됐다.
21일 회의를 재개하더라도 여론조사 문항이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우상호 문 후보 캠프 공보단장은 20일 오후 긴급 브리핑을 갖고 "문 후보 측은 적합도 조사 방안을 주장했고 안 후보 측은 가상대력 조사 방안을 주장했다"고 회의 경과를 알렸다.
우 단장은 "어느 한 후보에게 명백히 유리한 방식은 심하지 않느냐는 판단에서 수정안을 제시했는데 안 후보 측이 가상대결 조사 방안을 고수해 논의가 진전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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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안 후보 측이 즉각 반발했다. 양 측이 동의하지 않은 내용을 언론에 공개하는 것은 합의정신에 어긋난다는 것이다. 정연순 안 후보 측 공동대변인은 “협상 상대방이 있는데 이런 방식으로 언론에 자신의 캠프 입장을 담아서 알리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고 불쾌감을 표시했다.
유민영 공동대변인도 "중대한 결정이 될 수 있는 여론조사에서 무엇을 묻는 것인가를 미리 공개하는 것은 여론에 의도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는 매우 잘못된 행동"이라고 지적하며 밤 9시부터 재개될 협상이 이로 인해 정회됐음을 알렸다.
유 대변인은 "우 단장의 돌발적인 행동을 이해할 수 없다"며 "즉각 사과하고 진심과 성의를 다해 협상에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부침에도 단일화 협상 논의는 오후 10시30분 경 재개됐다. 그러나 더이상 논의를 진전시키지 못하고 21일 회의를 기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