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교체 위해" 결국 눈물흘린 안철수

"정권교체 위해" 결국 눈물흘린 안철수

김세관 기자
2012.11.23 21:01

후보등록 D-2 전격 사퇴···남은 대선 정국 요동칠 듯

단일화 방식 협상이 결렬된 가운데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가 23일 밤 서울 종로구 공평동 진심캠프 기자실에서 후보 사퇴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스1제공, 박정호 기자
단일화 방식 협상이 결렬된 가운데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가 23일 밤 서울 종로구 공평동 진심캠프 기자실에서 후보 사퇴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스1제공, 박정호 기자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가 23일 대선후보직을 내려놓았다. 지난해 10월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이후 두 번째 후보직 양보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와의 단일화 과정에서 발생한 불협화음과 지지도 하락 등이 새정치를 표방하고 나온 안 후보에게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안 후보는 이날 오후 8시20분 서울 공평동 선거사무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저는 오늘 정권교체를 위해 백의종군할 것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이제 문 후보와 저는 두 사람 중 누군가는 양보를 해야 하는 상황이다. 저는 얼마 전 제 모든 것을 걸고 단일화를 이뤄내겠다고 말한 적 있다"며 "제가 후보직을 내려놓겠다. 이제 야권 단일후보는 문재인"이라고 눈시울을 붉혔다.

안 후보의 사퇴는 직접적으로는 문 후보와의 협의를 하면서 불거진 '아름답지' 못한 단일화 과정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문 후보와의 룰 관련 공방이 정치공학적으로 비춰지고 후보 간 대립양상으로까지 불거지자 새정치를 표방한 안 후보에게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의견이다.

안 후보도 이날 사퇴의 변을 통해 이 같은 고충을 토로했다. 그는 "여기서 더 이상 단일화 방식을 놓고 대립하는 것은 국민의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옳고 그름을 떠나 새정치에 어긋나고 국민에게 더 많은 상처를 드릴 뿐"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완만하게, 그러자 지속적으로 빠져 나가는 여론조사 지지율 추이도 후보직 사퇴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 단일화 과정에서 문 후보와 소위 '치고받는' 모습이 기존 정치권 밖의 깨끗한 이미지에 기반 한 지지층의 결집을 와해시킨 점을 간과할 수 없었을 것이란 해석이다.

야권 후보의 한 축이었던 안 후보가 백의종군을 선언함에 따라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대선 정국이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안 후보가 정권교체를 위해 후보직을 사퇴한다고 말한 만큼 문 후보에게 어떤 방식으로 도움을 줄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안 후보는 사퇴 선언을 하면서 "국민 여러분께서 저를 불러주신 고마움과 뜻을 결코 잊지 않겠다. 그것이 어떤 가시밭길이라 해도 온몸을 던져 가겠다"며 "단일화 과정의 모든 불협화음에 대해서는 저를 꾸짖어 주시고 문 후보께는 성원을 보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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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관 기자

자본시장이 새로운 증권부 김세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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