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재탕' 네거티브라도 계속되면 타격

문재인, '재탕' 네거티브라도 계속되면 타격

김성휘 기자
2012.11.26 17:54

文 참여정부 실패론·NLL 등 극복해야

여간해선 미소를 잃지 않는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가 간혹 "격노했다"고 알려질 때가 있다. 대선후보 확정 뒤 비서진에 참여정부 청와대 출신 참모들이 중용되면서 불거진 친노 퇴진 논란,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포기발언을 했다'는 의혹 등이 대표적 사례다.

"털어도 먼지 안 나는 남자"로 자부하는 문 후보이지만 친노 프레임, 참여정부 실패 책임론은 대선가도에서 다시 맞닥뜨릴 수 밖 에 없는 주제다.

▲11월19일 기자협회 초청토론에 참석한 문재인 후보ⓒ사진= 뉴스1 제공
▲11월19일 기자협회 초청토론에 참석한 문재인 후보ⓒ사진= 뉴스1 제공

그는 당 경선에서도 '친노 패권주의' '참여정부 공과'를 두고 공격 받았다. 지금도 당내 비노·비문 세력이 전폭적으로 돕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그는 "인간적으로는 제가 가장 '친노'이겠지만, 참여정부를 극복하는 새로운 시대를 열겠다"고 말해 왔다. 인간적 의리와 정치적 극복 사이에 균형점을 찾아야 한다.

노 전 대통령과 관련, 2007년 남북정상회담 발언록 문제는 문 후보가 가장 껄끄러워 하는 질문이다. "의혹이 여전하지 않느냐"고 질문하면 "의혹은 이미 해소됐고 사과할 사람이 사과하지 않고 있을 뿐"이라고 일축하기도 한다. 하지만 의혹은 언제든 다시 불거질 수 있다. 박근혜 후보와 만나는 TV토론에서 문 후보가 넘어야 할 또 하나의 '한계선'인 셈이다.

문 후보 자신이 청와대 민정수석이던 2003년 금융감독원에 전화를 걸어 부산저축은행 조사 관련 압력을 넣었다거나, 자신이 몸담았던 법무법인 부산이 부산저축은행 관련 대규모 수임을 하지 않았느냐는 지적이 재론될 수 있다. 아들 준용씨(30)가 2006년 고용정보원에 취업할 때 정보원 쪽에서 특혜를 준 것 아니냐는 의혹은 지난 국정감사 때 제기된 적도 있다.

문 후보는 격의 없는 자리가 되면 "저는 1년 내내 후보로 살았다"고 농담을 건넨다. 그는 4.11 총선에선 국회의원에 출마, 곧이어 대선후보 경선에 나섰고 경선 승리 후에도 26일까지 예비후보로 지냈다. 정치참여 이후 줄곧 선거라는 검증의 칼날 위에 서있었던 셈이다.

그럼에도 '결정적 하자'는 발견되지 않았다. 한 선대위 관계자는 "이명박 정부 들어 참여정부 인사들을 놓고 대대적 조사를 벌였다지만 문 후보에게선 아무 것도 찾아내지 못했다"고 말했다.

걱정을 떨치긴 이르다. 사실이 아니라 해도 집요하게 계속되는 네거티브 공세는 어느 후보에게든 적잖은 생채기를 낼 수 있다. 사실로 드러나는 의혹이 있을 경우 그 파장도 예측불가이다.

요컨대 새누리당으로선 'NLL' '참여정부 실패' 등을 문 후보와 연관검색어로 만드는 데 적잖은 공을 들이고, 민주당은 이를 막는 한편 박근혜 후보를 공격하며 치열한 공방을 벌일 것이라는 데 정치권 전망이 일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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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휘 국제부장

머니투데이 미래산업부(유니콘팩토리) 김성휘입니다. 국회/정당/청와대를 담당했고(정치부) 소비재기업(산업부), 미국 등 주요증시/지정학/국제질서 이슈를(국제부) 다뤘습니다. EU와 EC(유럽연합 집행위), 미국 워싱턴DC 싱크탱크 등을 경험했습니다. 벤처스타트업씬 전반, 엔젤투자, 기후테크 등 신기술 분야를 취재합니다. 모든 창업가, 기업가 여러분의 도전과 열정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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