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차윤주 기자 =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통령 후보는 4일 "박근혜 후보를 떨어뜨리기 위해 (토론에) 나왔다. 저는 박근혜 후보를 반드시 떨어뜨릴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열린 18대 대선 후보 간 첫 TV토론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로부터 "이정희 후보는 계속 (야권후보) 단일화를 주장하고 계시는데 나중에 후보를 사퇴하면 국고보조금은 그대로 받지 않나. 그런 도덕적 문제도 있는데 단일화를 주장하면서도 토론회에 나오는 이유가 있냐"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박 후보는 자신을 낙선시키기 위해 토론회에 나왔다는 이 후보의 대답을 듣고 당황한 듯 이 후보를 잠시 응시하다가 다른 대꾸는 하지 않았다. 박 후보의 이같은 질문은 원래 주어진 외교정책 분야와 동떨어진 것이라 그는 사회자에게 "주제와 벗어났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이 후보는 이날 여러 차례 질의에서 박 후보를 향해 화력을 집중했다. 박 후보는 "이정희 후보는 오늘 아주 작정을 하고, 네거티브를 해서 박근혜를 내려 앉혀야 한다고 작정하고 토론에 나온 거 같다"며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이 후보는 "박 후보는 전두환 정권이 준 돈 6억원을 스스로 받았다고 하지 않았나. 이 돈은 유신정권이 재벌한테 받은 돈에서 나온 것 아니냐"라고 추궁했고, "박 후보가 권력형 비리의 근절을 말했는데 솔직히 '장물'의 월급을 받고 살아온 분이어서 잘 믿기지 않는다. 정수장학회도 김지태 씨를 협박해서 빼앗고 영남대학교도 빼앗아서 28살 때 이사장을 했지 않았냐"고 따졌다.
박 후보는 전두환 전 대통령으로부터 6억을 받은 것에 대해선 "그 당시에 아버지도 흉탄에 돌아가시고 나서 어린 동생들과 살 길이 막막한 상황에서 (전 전 대통령이) '아무 문제가 없으니 배려하는 차원에서 해주겠다'고 할 때 경황이 없는 상황에서 받았다. 나중에 그건 다 사회에 환원할 것"이라고 해명했고, "정수장학회나 영남대 문제는 전부 보도된 바가 있다"고 일축했다.
박 후보는 또 이 후보가 "대통령 취임 후 친인척 비리가 드러나면 대통령직을 사퇴하겠다는 약속을 하시겠나"라고 묻자 "뭐든지 드러나면 후보를 사퇴한다, 대통령직도 툭하면 사퇴한다 그런 건 옳은 태도가 아니다"며 "정치공세를 하실 게 아니라 얼마나 제도가 확실하게 마련됐는가, 얼마나 확실하게 실천하는가 기강을 확립하는 게 대통령의 임무이지 툭하면 대통령을 관둔다, 후보를 사퇴한다 얼마나 무책임한가. 정치공세"라고 쏘아붙였다.
이 후보는 또 박 후보의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해 "외교의 기본은 나라의 주권을 지키는 것"이라며 "충성혈서를 써서 일본군 장교가 된 다카키 마사오가 누군지 알 것이다. 한국이름 박정희다. 군사쿠데타로 집권하고 한일협정을 밀어붙인 장본인이다. 유신독재를 하고 철권을 휘둘렀다"고 맹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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