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희·박근혜 '검색어 톱', 토론 어땠길래

이정희·박근혜 '검색어 톱', 토론 어땠길래

변휘 기자
2012.12.04 22:54

"朴, 떨어뜨릴것" vs "李, 자격없다" 女후보 '불꽃' 설전

ⓒ뉴스1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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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열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최 대선후보 TV토론에서는 당초 예상됐던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의 설전보다는, 오히려 박 후보와 이정희 통합진보당 후보의 격돌이 눈길을 끌었다.

이 후보는 "박 후보를 떨어뜨리기 위해 나왔다"며 박정희 정권에 대한 비판, 역사관 논란 등에 대해 파상공세를 퍼부었다. 반면 박 후보는 "국기에 대한 경례조차 하지 않고, 애국가도 부르지 않는데 후보 자격이 있나"라며 이 후보와 진보당의 '국가관' 등을 놓고 반격에 나섰다.

우선 정치쇄신 분야 토론에서 박 후보는 문 후보에게 질의하는 과정에서 진보당을 민주노동당으로, 진보당 소속 이석기·김재연 의원을 '김석기·이재연' 의원으로 잘못 불렀다가 이 후보로부터 "토론회 예의를 갖춰 달라"는 지적을 받았다.

이어 "박 후보는 여성 대통령을 하겠다면서 650만 비정규직 여성의 처우 개선을 위해 최저임금을 136만 원으로 올리는 법 개정안은 가로 막았다"며 "말로만 민중을 얘기할 뿐, 빵 없으면 과자를 먹으면 된다는 앙투아네트와 차이가 없다"고 비판했다.

이와 함께 이 후보는 "전두환 전 대통령이 (박정희 전 대통령 사후) 박 후보에게 6억 원을 줬는데 이는 박 전 대통령이 재벌에게 받은 돈이다", "충성 혈서를 써 일본군 장교가 된 다카키 마사오, 한국 이름 박정희는 해방되자 쿠데타로 유신독재 철권을 휘둘렀다. 뿌리는 속일 수 없다"며 박 후보에게 맹폭을 퍼부었다.

ⓒ뉴스1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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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박 후보는 이 같은 맹공에 비교적 차분한 대응으로 맞섰다. "대통령 당선 후 즉각사퇴를 약속하라"는 주장에 "뭐든지 드러나면 '후보를 사퇴한다', '대통령직을 사퇴한다'는 것은 옳은 태도가 아니다. 툭 하면 사퇴하겠다는 게 얼마나 무책임한가"라고 반박했다.

전 전 대통령으로부터 받은 '6억 원' 언급에 대해서는 "아버지가 흉탄에 돌아가시고 어린 동생들과 살 길이 막막한 상황에서 '아무 문제없으니 배려하는 차원에서 주겠다'고 해 경황없는 상황에서 받은 것"이라며 "나중에 다 환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 후보가 네거티브로 어떻게든 박근혜를 내려 앉히겠다고 작정한 것 같다"며 공세적인 토론 태도를 직접적으로 문제 삼았다.

박 후보는 또 "이 후보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NLL 포기' 발언이 사실이면 박수를 칠 것이라고 했고, NLL은 영토선이 아니라고 했다. 목숨을 걸고 NLL을 사수한 장병에 대한 모욕"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계속 이 후보는 단일화를 주장하면서 이런 토론회에 나오고, 또 나중에 후보직에서 사퇴하게 되면 국고보조금을 그대로 받지 않나"라며 "그런 도덕적 문제가 있는데 단일화를 계속 주장하면 토론회에 나서는 이유는 무엇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에 사회자가 주제 분야와 관련 없는 발언이라고 제지했고, 이 후보는 "박근혜 후보를 떨어뜨리기 위해 (대선에)나왔다"며 "기필코 박근혜 후보를 떨어뜨리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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