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정권교체, 실패한 참여정부로의 회귀"

"경험 없는 선장은 파도를 피하려다 배를 좌초시킬 거고 경험 많은 선장은 파도를 뚫고 들어가 배를 구합니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선거를 하루 앞둔 18일 최대 격전지인부산·경남(PK)을 찾아 막판 표심 공략에 나섰다. 박 후보는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를 '경험 없는 선장'으로 비유한 반면, 자신은 정치경험이 많은 '준비된 대통령'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날 부산역 광장 유세 현장에는 22일의 선거운동 기간 중에 가장 많은 인파(경찰 추산 약 1만5000명)가 몰렸다. 강추위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은 손에 태극기나 빨간 풍선을 들고 나와 박 후보를 응원했다. 특히 이날 저녁8시50분에는 같은 장소에서 문 후보의 합동유세가 예정돼 있어 눈길을 끈다.
박 후보는 우선 PK지역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며 '부산 민심' 굳히기에 나섰다. 그는 "부산을 진정한 해양수산 수도로 만들 후보, 아시아의 대표적인 영화·금융산업 도시로 만들 후보가 누구냐"면서 "부산갈매기는 의리와 정의의 상징이다. 여러분이 내일 투표해주면 부산과 대한민국이 승리할 수 있다"고 호소했다.
자신을 '위기에 강한 대통령'으로 부각하며 문 후보와의 차별화에 나섰다. 박 후보는 "지금 대한민국 앞에 큰 위기의 파도가 닥쳐오고 있다"면서 "민생의 위기, 사회갈등의 위기에 대외경제 위기의 경고까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수많은 위기를 극복해냈다"며 "위기의 민생을 구하고 국민의 행복과 안전을 지켜드리면서 국민과의 약속을 반드시 실천해 내겠다"고 덧붙였다.
문 후보를 겨냥, 참여정부를 '실패한 정부'로 규정하며 '시대교체'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박 후보는 "야당이 주장하는 정권교체는 '실패한 참여정부'로 돌아가는 것 뿐"이라며 "또 다시 실패한 과거가 반복되길 원하냐. 이제는 시대를 교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제가 대통령이 되면 국정운영의 패러다임을 국가중심에서 국민행복 중심으로 바꾸겠다"면서 "서민경제를 살리고 중산층을 복원해 중산층 70%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국민을 절대 편가르지 않겠다'며 국민대통합에 대한 의지도 재확인했다. 박 후보는 "역대 정부가 하지 못했던 국민대통합의 새 역사를 열겠다"면서 "어머니와 같은 리더십으로 지역·계층·세대를 넘어 온 국민들의 마음을 하나로 엮어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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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젊고 실력 있는 인재를 등용해 유능한 정부를 만들고 대통령과 국회, 여야 정당의 관계도 근본적으로 바꿔 나가겠다"면서 "국정현안을 야당과 상의하고 대화와 타협을 통해 국정운영을 펼치겠다"고 덧붙였다.
박 후보는 "우리 사회의 끊어진 기회의 사다리를 다시 연결하겠다"며 "가난해도 노력하면 부자가 될 수 있고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다시 대기업이 될 수 있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또 "빈곤의 대물림을 끊겠다"면서 불공정·불공평한 사회 구조를 없애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박 후보는 "일하는 사람들이 가난하지 않도록 복지지원을 확대하고 일자리를 늘리겠다"면서 "가난해도 공부를 하고자 하는 학생에게는 무료로 공부할 기회를 제공하고 대자본이 골목상권을 침해하는 일을 확실히 막아내 우리사회의 불균형을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박 후보는 경남 창원유세에서 "이번 대선에 출마하면서 국회의원직을 사퇴했다. 국민의 신뢰를 받지 못한다면 정치여정을 마감하겠다는 약속도 드렸다. 모든 것을 다 내려놓고 남은 정치인생을 바치겠다"며 배수진을 친 각오도 밝혔다.
이후 박 후보는 대전 노은역으로 이동해 유세를 펼친 뒤, 서울 광화문에서 '야간 합동 유세'에 나선다. 이어 서울 명동·동대문거리·건대역 순으로 돌며 22일간 유세일정의 '피날레'를 장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