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 초대총리는 '콘트롤 타워 조정자'

'박근혜 정부' 초대총리는 '콘트롤 타워 조정자'

김경환 기자
2013.01.16 15:30

(상보)각 분야 콘트롤타워 등장에 권한 축소 전망, 조정·관리형 인물 유력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전날 정부조직 개편안을 발표함에 따라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국무총리 후보자를 비롯한 각 부처 장관 인선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박 당선인은 국무총리를 비롯해 초대 내각 인선을 정치적 고려보다 경제위기 극복 등 당면한 과제들을 풀어나가기 위해 능력과 전문성을 고려한 인사 위주로 선임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총리 인선 기조도 바뀔 전망이다. 당초 박 당선인은 대선 공약으로 총리에게 권한을 대폭 이양한 책임형 총리를 둘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경제부총리, 미래창조과학부, 사회보장위원회, 국가안보실 등 각 분야 컨트롤 타워가 따로 생기기 때문에 총리는 실무형 보다는 이를 관리하고 조정하는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김황식 총리처럼 법관 출신이 조용하게 국정을 관리할 수 있는 인물이 총리에 선임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박 당선인은 평소 헌법적 가치 수호를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김용준 전 헌법재판소장을 인수위원장에 선임한 것도 법치에 대한 확고한 소신을 반영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대신 일하는 정부를 만들기 위해 장관들에게는 실권을 대폭 부여한 책임 장관제를 도입할 전망이다. 박 당선인 측 핵심 관계자는 "총리는 국정 운영 관리자 역할을 할 수 있는 무난한 인사를 임명하되 각 부처 장관들에게 실권을 주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다"고 밝혔다.

오는 20일께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는 '박근혜 정부'의 초대 국무총리 후보로는 '여성 대통령-여성총리'라는 상징성 차원에서 최초 여성 대법관 출신 김영란 전 국민권익위원장이 거론된다. 이강국 헌법재판소장, 조무제 전 대법관, 안대희 전 정치쇄신특위 위원장, 진념 전 경제부총리, 김용준 인수위원장,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 등도 후보군이다. 박 당선인 측은 현재 총리 후보군을 3~4명으로 압축하고 인사검증 과정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막강한 권한이 주어질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는 전문성을 갖춘 신뢰할 수 있는 인물이 선임될 가능성이 높다. 박 당선인이 글로벌 경제위기 대응과 민생경제 회복을 중시하는 만큼 국내외 경제 실정에 밝고 실무 경험을 갖춘 전문가가 하마평에 오르고 있는 것.

후보군으로는 박 당선인의 경제브레인인 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장과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 강봉균 전 재경부장관이 거론된다. 현 정부에서 지식경제부 장관을 지낸 최경환 의원 역시 경제부총리 후보다.

미래창조과학부 장관도 관심사다. 박 당선인은 미래창조과학부를 국민행복과 창조경제를 달성할 과학 분야 콘트롤 타워로 부활시켰다. 장관 후보군으로는 황창규 전 지식경제부 국가연구개발 전략기획단장과 이석채 KT 회장, 윤종용 전 한국공학한림원 회장 등이 거론된다. 초대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을 역임한 김도연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위원장과 강태진 전 서울대 공대 학장, 오세정 기초과학연구원(IBS) 원장도 하마평에 오른다.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는 인수위 경제2분과 간사인 이현재 새누리당 의원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이 의원은 30여년간 산업자원부, 통상산업부 등을 두루 거친 산업정책 전문가이자 중소기업청장을 지낸 전문가다.

외교부 장관 후보로는 청와대 통일외교안보수석을 지낸 윤병세 서강대 교수가 거론된다. 외무고시 출신인 윤 교수는 박 당선인의 외교안보분야 핵심 참모로 외교 공약을 입안했다. 통상교섭본부장을 지낸 김종훈 의원과 외교부 차관보를 역임한 심윤조 의원도 하마평에 오른다.

신설되는 해양수산부 장관에는 서병수 새누리당 사무총장과 유기준 최고위원 등이 후보군이다. 국토해양부 2차관을 지낸 김희국 새누리당 의원도 거론된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김경환 기자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입니다. 치우치지 않고 사안을 합리적이고 균형적으로 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