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당선인 자택서 청와대 개편 구상···내주 초 지명 예측
새 정부의 첫 국무총리 인선 작업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19일 외부일정을 잡지 않은 채 서울 삼성동 자택에 머물며 총리 인선과 청와대 조직 개편을 위한 막바지 구상에 몰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수위 주변에서는 "박 당선인이 늦어도 다음 주 초까지는 총리 후보자를 지명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박 당선인이 대선과정에서 '책임총리제'를 강조하며 국무위원 제청권 등 헌법에 보장된 권한의 보장을 약속한 만큼, 총리 후보자에게 이달 말까지 이뤄져야 하는 장관 등 국무위원 인선의 충분한 시간을 보장해주기 위해서라도 다음 주 초까지는 총리 인선을 마쳐야 한다는 분석이다.
박 당선인은 지난해 12월 19일 대선 승리 후 한 달여 동안 외교 활동과 민생현장 방문 등을 제외하곤 공개 행보를 최대한 삼간 채 인선 및 새 정부 조직 구상에 몰두해 왔다. 특히 '철통보안'을 강조해 온 특유의 인사스타일 탓에 당선인을 위해 마련된 서울 통의동 집무실 대신 삼성동 자택에서 소수의 최측근들과 함께 인선 작업을 해 왔다. 사람을 만날 때도 자택 인근 호텔 등 남의 눈에 띄지 않는 곳을 이용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총리 후보군은 외부에 전혀 알려지지 않고 있다. 5년 전 '이명박 인수위' 당시만 해도 인수위 핵심 관계자들이 외부에 예비후보자의 이름을 언론에 흘리며 여론의 자연스러운 검증을 거치도록 유도했지만, 최근에는 박 당선인 주변에서 인선작업을 돕는 인사들이 누구인지조차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인수위 및 여권 주변에선 평소 박 당선인의 '속내'를 잘 파악하고 있던 측근 인사들의 '전망'에 기대 이른바 '후보군'이 형성되고 있다. 박 당선인이 새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로 내세웠던 '대통합', 인수위원회 구성에서 중시했던 '정책실무형'이 주요 인사 기준으로 꼽힌다.
우선 '통합형 총리'로는 박 당선인의 대선캠프 시절부터 꾸준히 영입 대상으로 거론됐던 진념·강봉균 전 경제부총리 등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들은 야권 출신인 동시에 '경제통'이라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호남 출신 이강국 헌법재판소장과 최인기 전 행정자치부 장관, 김승규 전 국가정보원장 등도 후보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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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색이 옅은 비(非)호남 인사들 중에선 청빈 판사로 존경받는 조무제 전 대법관, 지난 15일 사의를 밝힌 김능환 중앙선관위원장 등이 거론되고 있지만 본인들은 이 같은 관측을 부인하고 있다.
한편 인수위는 토요일인 이날 공식 일정이 없는 가운데도 대부분의 인수위원들이 출근해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인수위 한 관계자는 "주말이지만 대부분의 인수위원들이 정시 출근한 것으로 안다"며 "지난 17일 마무리된 정부 부처의 업무보고 내용 검토 작업 등 할 일이 산적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