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25일 대통령 취임식 맞춰 발행...역대 최소, 전두환땐 1800만장 '최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 취임 기념우표'가 오는 2월25일 200만 장 규모로 발행된다.
30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와 대통령취임준비위원회에 따르면 이들 위원화와 지식경제부 우정사업본부는 지난해 말부터 총 7회에 걸친 회의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의 '제 18대 대통령 취임 기념우표' 발행을 추진 중이다.
우표엔 박 당선인이 붉은색 정장을 입고 환하게 웃고 있는 상반신 모습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위와 준비위는 이번 우표를 통해 박 당선인이 대한민국 최초 여성 대통령이란 상징성을 극대화시킬 작정이다. 우표 가격은 일반 우표와 같은 장당 270원이다.
다음 달에 나올 박 당선인의 기념우표 200만 장은 5년 전 이명박 대통령이 취임할 때 발행됐던 500만 장보다 60%나 줄어든 것이다. 이는 1963년 이후 역대 대통령 취임 기념우표 중에 가장 적은 수준이다.
우리나라 역대 대통령 기념우표는 △초대~3대 이승만 전 대통령 75만장 △4대 윤보선 대통령 0장 △5~9대 박정희 전 대통령 900만장 △10대 최규하 전 대통령 600만장 △11~12대 전두환 전 대통령 1800만장 △13대 노태우 전 대통령 300만장 △14대 김영삼 전 대통령 500만장 △15대 김대중 전 대통령 500만장 △16대 노무현 전 대통령 700만장 △17대 이명박 대통령 500만장 등이다.
단일 횟수로 가장 많이 발행된 대통령 기념우표는 1981년 12대 전두환 전 대통령 기념우표로 1100만장이나 나왔다. 박 당선인 기념우표 발행량이 역대 대통령 우표보다 적은 것은 우표를 사용하지 않는 시대적 분위기 탓이란 분석이다.
이 대통령 기념우표도 5년 전 500만장이나 발행됐지만 100만장 가량은 판매되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특히 지난해 국내에 소통된 우편량은 모두 48억 통이었는데, 이중 우표를 사용한 우편물은 1억3400만 통(2,8%)에 불과했다. 나머진 등기나 후납, 별납, 즉납 등 우표 없이 소통됐다.
또 평소 겉으로 드러내지 않고 조용히 일하는 박 당선인 스타일에 맞춰 소박하게 발행하자는 인수위와 준비위 측 의견이 반영돼 발행량이 대폭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기념우표 수량이 줄어든 덕분에 희소가치 측면에서 우표 수집가들에겐 희소식이란 평가다.
정부 관계자는 "대통령 취임 기념우표는 대한민국 역사가 담긴 중요한 우표다"며 "이번 박 당선인 우표도 그런 측면에서 발행 준비를 해왔고, 평소 박 당선인의 업무 스타일을 반영해 역대 대통령 취임 기념우표보다 소박하게 발행키로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