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권은영 기자 =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15일 현재까지 지명된 6명의 장관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 요청서를 국회에 제출했다.
6명의 장관 내정자는 김병관 국방, 서남수 교육, 유정복 안전행정, 유진룡 문화체육관광, 윤병세 외교, 황교안 법무장관 후보자 등이다.
인사청문 요청서에는 내정자들의 학력·경력 등 인적사항을 비롯해 병역 사항, 재산신고 내역 등이 포함됐다.
내정자 중 재산 총액은 25억8925만2000원을 신고한 황교안 법무장관 내정자가 가장 많았다. 9억2000만원 상당의 서울 서초구 잠원동 아파트, 6억7000여 만원의 예금 등 본인 소유 재산 16억7300여만원과 배우자 소유 재산 5억2600만원 등이다.
그 다음으로는 김병관 국방장관 내정자(17억6880만7000원), 유진룡 문화체육관광장관 내정자(15억2047만9000원), 유정복 안전행정장관 내정자(11억5852만2000원), 윤병세 외교장관 내정자(9억6279만3000원)가 뒤를 이었다. 교육장관 내정자로 지명된 서남수 후보자가 8억129만2000원으로 가장 적었다.
이들 6명의 장관 내정자들의 재산 평균은 14억6700여만원 상당이다.
이 중 김 내정자는 부인이 서울 노량진동 아파트를 매입해 2011년 두 아들에게 증여를 하면서 은행에서 1억2000만원을 빌려 증여액을 2400만원으로 낮춘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되고 있다. 재산 내역에는 두 아들 명의로 각각 2억3700여만원이 신고됐다.
서울 서초구 잠원동 아파트의 경우 매입 당시보다 10억 원 이상의 차익을 올렸다는 점에서 투기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또 김 내정자는 배우자와 장남 명의로 신고된 경북 예천군 용문면 임야의 경우에도 증여세를 내지 않았다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후 논란이 되자 지난 14일 납부하기도 했다.
황 내정자의 경우 배우자 명의로 신고된 3억9600만원 상당의 경기 용인 소재 아파트에 대해 투기 의혹이 제기됐다. 투기 열풍이 불던 1999년 분양받았을 뿐 아니라 황 내정자가 실제로 거주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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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정자들의 병역 사항을 살펴보면 6명의 내정자 중 윤 내정자와 황 내정자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인사청문 요청서에 따르면 윤 내정자는 척추디스크로 1979년 4월 육군으로 입대해 1년 만인 1980년 5월 일병으로 만기 소집 해제됐다.
이와 관련해 윤 내정자는 두 차례 신체검사를 받았는데 75년 첫 신검에서는 근시로 3을종 판정을 받았지만 78년 재검을 받아 디스크로 보충역 판정을 받았다.
이미 판정을 받았음에도 또 다시 신검을 받은 것이 군 면제를 받기 위해 그랬던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황 내정자는 1977년부터 1979년까지 징병검사를 연기한 뒤 1980년 만성 두드러기 증상(만성담마진)으로 제2국민역(5급) 판정을 받아 병역 면제를 받았다.
이밖에 서 내정자는 1975년 공군 보충역으로 입대해 1년 복무 뒤 제대했고, 슬하에 두 딸을 두고 있어 자녀 관련 병역 사항은 없다. 유정복 내정자와 유진룡 내정자는 각각 1981년과 83년 해군으로 입대해 중위로 원에 의해 전역했다. 유진룡 내정자의 경우 장남 현진 씨(21)가 지난 해 1월2일에 해군에 입대해 현재 해군재경근무지원단에 상병으로 복무 중이다.
한미 연합사 부사령관 출신의 김병관 내정자는 1972년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임관해 합참 전력기획부장과 7군단장, 1군 사령관 등을 거쳐 2008년 육군 대장으로 전역했다.
한편, 이들 장관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박 당선인이 취임하는 25일 이후 실시될 것으로 보여 새 정부 출범 후에도 알려져 당분간 이명박 대통령 하의 현 내각이 자리를 유지한 상태에서 국정운영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방위가 담당하는 김병관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27일, 외교통상통일위의 윤병세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교육과학기술위의 서남수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등은 각각 28일에 실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20~22일로 예정된 정홍원 국무총리 후보자를 제외하고는 박근혜 당선자 취임 전에 인사청문회를 통한 인사검증을 하기가 어려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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