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정부 1기 청와대, '측근+전문가' 조합

朴정부 1기 청와대, '측근+전문가' 조합

이상배 기자, 변휘
2013.02.19 17:09

이정현 내정자 "정무수석은 소통수석 돼야"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

19일 추가 인선 발표로 완성된 박근혜 정부 1기 청와대 비서실의 진용에서는 '측근'과 '전문가'의 최적 조합을 추구하려는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의지가 읽힌다. 정무, 고용복지 등 직접 챙길 분야에는 측근을 배치하고 경제, 문화 등은 전문가의 손에 맡기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박근혜 정부 초대 정무수석에 발탁된 이정현 전 새누리당 의원은 '박근혜의 입', 박근혜의 복심'으로 불리는 친박계 핵심 정치인이다. 박 당선인의 의중을 가장 잘 아는 인물이라는 데 누구도 이의를 달지 않는다. 새누리당의 대표적 호남 정치인으로, '호남 예산 지킴이'라는 별칭도 있다. 1958년 전남 곡성 출신으로 광주 살레시오고를 나와 동국대에서 정치외교학을 전공했다. 대학 4학년이던 1985년 전남도지사를 지낸 구용상 전 민주정의당 의원의 비서로 정치에 발을 들였다. 2002년 16대 대통령 선거 당시에는 이회창 후보 캠프에서 전략기획통으로 활약했다.

경제수석에 내정된 조원동 조세연구원장은 재정경제부 출신의 대표적인 '엘리트 경제관료'다. 경제정책의 밑그림을 그리는데 탁월한 능력을 보여온 거시정책 전문가다. 1956년 충남 논산 출생으로 경기고,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경제학(석·박사)을 공부한 학구파다. 행정고시 23회로 공직 사회에 입문한 뒤 경제기획원, 재정경제원을 거쳐 재정경제부 경제정책국장 및 차관보, 국무총리실 국정운영실장을 역임했다.

외교안보수석에 지명된 주철기 유엔글로벌콤팩트(UNGC) 한국협회 사무총장은 외교통상부에서 40년 가까이 근무한 '외교통'이다. 1946년 강원도 원주 출신으로 서울대 서양사학과를 졸업한 뒤 1972년 외무고시에 합격하며 외교관의 길에 들어섰다. 이후 주 유엔대표부 참사관, 주 제네바대표부 차석대사, 주 모로코 대사, 외교통상부 본부 대사, 주 프랑스 대사 등을 두루 거쳤다. 프랑스어에도 능통하다.

미래전략수석에 내정된 최순홍 전 유엔 정보통신기술(ICT)국장은 공학적 전문성과 경영 마인드를 겸비한 'ICT전문가'다. 1950년 서울 출생으로 박 당선인의 서강대 공대 1년 선배다. 미국 조지워싱턴대에서 컴퓨터공학 석사, 펜실베니아대학교 와튼스쿨에서 경영학 석사(MBA) 학위를 받았다. 이후 조지워싱턴대에서 공공정책학 박사 학위도 취득하고 미국 주요 기업에서도 근무한 경력이 있다.

교육문화수석에 지명된 모철민 예술의전당 사장은 약 30년간 문화·관광 분야를 다뤄온 정통 문화관료 출신이다. 성품이 온화하면서 업무 추진력도 강해 공직사회 전반에 걸쳐 신망이 두텁다. 현재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여성문화분과 간사를 맡고 있다. 1958년 서울 출생으로 경복고, 성균관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행정고시 25회로 공직에 입문한 뒤 줄곧 문화 분야에서 일했다. 주 프랑스 한국문화원장, 청와대 관광체육비서관, 국립중앙도서관장을 거쳤다.

고용복지수석에 내정된 최성재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명예교수는 박 당선인의 대선 캠프에서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 '100세 시대 일자리 정책' 등 대표적인 복지 공약들을 입안했다.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의 이름을 따 만든 서울대 기숙사 '정영사' 출신이기도 하다. 1946년 경남 고성 출생이다. 서울대 사회사업학과를 거쳐 미국 워싱턴대에서 사회복지학 석사, 케이스웨스턴리저브대에서 사회복지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6년부터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로 몸 담은 뒤 지난해 정년퇴임했다.

한편 이 내정자는 이날 수석 지명 직후 기자회견에서 "정무수석은 소통수석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국회 특히 야당과 시민단체, 언론인들의 생각을 읽는 역할을 다하겠다"고 소견을 밝혔다.

최성재 내정자는 "과거처럼 현금을 나눠주고 어려운 사람을 중심으로 하는 복지가 아니라 우리 경제 수준에 맞고 성장과 복지가 선순환하게 하는 한국형 복지국가로 제2의 한강의 기적 이룩하는데 최선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최순홍 내정자는 "이제 한국이 할 일은 선직국으로 가는 것이고, 이 과정에서 미래전략을 강화하고 과학기술, 특히 정보통신기술(ICT)을 모든 산업에 접목하는 것"이라며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국민의 삶을 증진하는 계기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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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배 기자

머니투데이 정치부장입니다. △2002년 서울대 경제학부 졸업 △2011년 미국 컬럼비아대 경영대학원(MBA) 졸업 △2002년 머니투데이 입사 △청와대, 국회, 검찰 및 법원, 기재부, 산자부, 공정위, 대기업, 거래소 및 증권사, IT 업계 등 출입 △2019∼2020년 뉴욕특파원 △2021∼2022년 경제부장 △2023년∼ 정치부장 △저서: '리더의 자격'(북투데이), '앞으로 5년, 결정적 미래'(비즈니스북스·공저)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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