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안에 '기스', '누더기' 미래부" 아쉬움 드러내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18일 정부조직법 협상 과정을 두고 "무덤 근처에서 밤새도록 열심히 (김기현 원내수석부대표와) 둘이서 달리기는 달렸는데, 날이 밝고 보니 매일 그 자리에서 비슷하게 맴돌고 있던 느낌"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40여 일이 넘는 정부조직법 협상을 주도한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열린 국회 의원총회에서 "이번 협상과정은 일일이 다 이야기 할 수는 없지만 비유하자면 그렇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김기현 원내수석부대표가 30번 이상에 걸쳐 회담을 했었다. 도저히 체력적으로 못 견딜 수준까지 갔었다"면서 "하지만 여야가 '합의'로 처리했다는 점에 대해서는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협상 결과에 대한 아쉬움도 드러냈다. 이 원내대표는 "(겨우) 이거하려고 '47일이나 걸렸나'라는 비판은 당연히 나올꺼라고 생각한다"면서도 "하지만 정부조직법만 협상했으면 모르겠는데 그간 밀렸던 민주통합당의 숙원사업을 모두 리뷰하고 '삼라만상'을 거치다 보니, 열심히 달렸지만 결과가 이렇다"고 토로했다.
이 원내대표는 "내용상으로도 정부 제출 관점에서 보면 불만이 많은 쪽으로 타결이 될 수밖에 없었다"면서 "제 판단으로는 정부제출안에도 다소 원단에 '기스'가 있어, (원단을) 이리 쪼개고 저리 쪼개고 그야말로 '누더기'가 된 모습의 미래창조과학부가 만들어지는게 아닌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어 "미래부를 아주 산뜻하게 출발시켜서 좋은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했던 박근혜 대통령의 뜻이 충분히 반영될 수 없었다는 점은 유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그러나 또 한편 생각해보면, 우리 선조들도 누더기 같은 헝겊조각을 갖고 '조각보'라는 예술작품을 만들었다"면서 "창조를 강조하는 박 대통령이 누더기가 돼 있는 미래부를 창조적으로 가동할거라는 기대도 해 본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조직법 협상이 끝난 만큼 앞으로의 국회 운영 계획에 대해서도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그동안 못했던 정치쇄신, 특히 국회 쇄신 관련해서 우리가 마음을 다잡아 국민들이 국회에 대한 기대를 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또 민생법안 관련해서 그간 너무 진도가 늦게 나갔다. 상임위 차원에서 민주당과 협조해 민생법안이 빨리빨리 추진될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