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기업 임원연봉 11.5%늘린 반면 고용은 4.1% 수준"

"상장기업 임원연봉 11.5%늘린 반면 고용은 4.1% 수준"

김경환 기자
2013.10.13 18:17

[국감]심상정 "삼성화재 임원연봉 295.3%↑·고용 3.1%↑…삼성전자 임원연봉 52.3%↓, 고용↓"

상장기업 임원 연봉 증가율은 평균 11.5%인데 비해 고용증가율은 4.1%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3일 정의당 심상정 의원(정의당)이 2011-2012년 2년간 매출액 300위에 포함되는 상장기업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이 같이 제시했다.

심 의원은 금융감독원 기업공시자료를 바탕으로 기업별로 등기이사 평균 연봉, 고용 인원, 정규직 인원을 각각 확보하여 2011-2012년 2년간 모두 매출액 300위 안에 포함되고 임원 연봉을 공개한 기업 278개를 대상으로 분석했다.

기업별로 살펴보면 2011-2012년 2년간 임원 연봉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삼성화재(530,000원 ▼18,000 -3.28%)로 9억9886만원에서 39억4806만원으로 295.3% 증가했다. 하지만 고용은 5343명에서 5510명으로 3.1% 증가하는 수준에 그쳤다.

2위는SKC(113,200원 ▲800 +0.71%)로 5억8900만원에서 19억8900만원으로 237.7%나 증가했지만 고용은 1561명에서 1624명으로 4.0% 밖에 늘어나지 않았다. 3위는 삼성생명으로 14억5700만원에서 48억4500만원으로 임원 연봉이 232.5%나 증가했지만 고용은 6,062명에서 6,269명으로 3.4%만 증가했다.

삼성전자(216,500원 ▼1,500 -0.69%)의 경우 2011년, 2012년 모두 임원 연봉액 순위로는 1위지만, 2011년 109억원에서 2012년 52억원으로 52.3% 감소했고, 고용도 10만1970명에서 9만700명으로 줄었다. 삼성전자 정규직수만 보더라도 10만353명에서 8만8904명으로 각각 11% 가량 줄었다.

오히려 임원연봉은 오르는데 고용은 감소한 기업도 다수 발견됐다. 임원 연봉인상률로는 4위에 해당하는 신세계푸드를 비롯해 LG디스플레이, 현대그린푸드, GS건설 등 40개 기업은 임원 연봉은 올랐지만 고용은 감소했다.

신세계푸드는 임원 연봉이 3억3300만원에서 10억6800만원으로 220.7%나 올랐으나 오히려 고용은 1152명에서 1013명으로 12.1% 감소했다. 임원 연봉 증가율 5위인 엔씨소프트도 임원 연봉이 211.6%나 올랐지만, 고용은 17.5%나 줄었다.

뿐만 아니라 임원 연봉 증가 기준 6위인 메리츠종금증권, 9위인 LG디스플레이, 11위 미래에셋증권, 15위 한신공영, 16위 LG상사, 38위 금호산업, 50위 포스코강판 등도 임원 연봉은 올랐지만, 고용은 감소했다.

최근 오너일가의 부도덕한 자회사 빼돌리기 의혹, 법정관리 직전 지분매각 등으로 지탄을 받고 있는 동양은 임원 연봉이 27.1%나 올랐지만 고용은 9.2%가 감소했다. 특히 정규직 고용은 5.8% 줄었다.

고용감소율이 가장 높은 곳은 대성산업이다. 대성산업은 고용을 21.7%나 줄였음에도 임원 연봉은 21.7%나 올렸다. 엔씨소프트의 경우, 고용을 17.5% 줄이고도 임원 연봉을 211.6%나 올렸다. 지난 2년간 정리해고 문제로 사회적 물의를 빚었던 한진중공업도 총 고용을 5.4%, 정규직을 6.7% 줄이는 와중에 임원들의 연봉은 4.2%나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연봉 증가 50위 기업들 뿐만 아니라 연봉이 증가됐지만 고용감소된 기업들 상당수가 정부 지원금을 받은 것을 나타났다.

심 의원은 "기업들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지만 가장 핵심은 고용"이라며 "이러한 기준으로 볼 때 대기업들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다고 볼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특히 매출액 300위 안에 드는 기업들은 대부분 재벌기업이거나 우량기업이라는 점에서 이들이 사회적 책임의 측면에서 고용창출을 외면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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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환 기자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입니다. 치우치지 않고 사안을 합리적이고 균형적으로 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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