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새누리당 정우택 "코레일, 인력 효율화 '유명무실'" 지적
이명박 정부 '공공기관 선진화계획'의 일환으로 추진됐던 코레일의 '인력 효율화' 사업이 유명무실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012년 매표창구 감축 계획에 따라 남게된 직원들이 폐쇄된 역에서 그대로 근무하거나 자동발매기 안내 등 '단순 업무'를 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하루에 단 한번도 열차가 서지 않는 기차역의 경우, 자동화설비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9명의 인력이 그대로 근무하는 곳도 있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정우택 의원은 25일 국정감사에서 이 같은 사실을 밝혔다. 정 의원이 코레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코레일은 2011년부터 올해까지 약 24억원의 예산을 들여 359대의 기차표 자동발매기를 구입해 설치했다.
특히 지난 2012년에는 117개 매표창구 감축을 목표로 동대구역 등 총 38개의 매표창구를 폐쇄한 후, 114명의 인원을 다른 곳으로 배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감사원이 지난 5월 코레일에 통지한 처분요구서에 따르면 114명 가운데 32명만이 신설된 역으로 배치됐다. 나머지는 그대로 근무하면서 자동발매기 안내 등 단순업무만 맡은 것으로 드러났다.
코레일이 2007년부터 2011년까지 정부로부터 총 5000억원을 지원받은 '철도시설자동화사업'의 경우에도 인력효율화가 제대로 추진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철도시설자동화는 가까운 역끼리는 운전취급 업무를 통합하고 신호설비를 자동화해 인력운영을 효율적으로 하기 위한 사업이다.
하지만 경북 무릉역의 경우, 자동화설비를 설치했지만 기존 인력 9명이 그대로 고정근무를 하고 있었다. 화물역인 무릉역은 하루에 평균 1번도 열차가 서지 않는 역(매출액 0원)이다.
또 호남선 흑석리역의 경우도 1년간 발차가 단 한차례도 없을 정도인데도 불구하고 오히려 직원은 7명에서 9명으로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