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 '사이버검열'에 '텔레그램' 국내 1위 '껑충'

카톡 '사이버검열'에 '텔레그램' 국내 1위 '껑충'

이하늘 기자
2014.10.02 08:56

[the300]

장병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사진= 뉴스1
장병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사진= 뉴스1

검찰이 "상시 모니터링을 강화해 사이버 허위사실 유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한 뒤 국내 이용자들의 '해외 메신저 망명'이 가속화되면서 해외 메신저가 카카오톡을 제치고 국내 다운로드 기준 1위에 올라섰다.

장병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2일 글로벌 모바일앱 조사기관 '앱애니'로부터 확보해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에 제공한 국내 앱장터 다운로드 순위 자료에 따르면 최근 독일 메신저 텔레그램이 과거 부동의 1위였던 카카오톡을 제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9일 검찰의 '사이버 명예훼손 전담수사팀' 신설 및 검열 강화 발표 당시 애플 앱스토어 100위권 밖이었던 텔레그램은 검찰 발표 이후 사흘 만에 45위까지 뛰어올랐다. 이어 지난달 24일 이후에는 카카오톡까지 제치고 1위를 달리고 있다.

국내 인터넷 시장조사기관인 랭키닷컴에 따르면 검찰 발표 직후 텔레그램의 일간 국내 이용자는 2만명에서 25만명으로 10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미지= 장병완 의원실 제공
/이미지= 장병완 의원실 제공

메신저 사전검열 의혹이 빠르게 번지자 검찰은 "카카오톡 등 메신저를 들여다보는 것은 아니다"라며 진화에 나섰지만 '해외 메신저 망명'은 계속되고 있다.

특히 국내에 서버를 둔 카카오톡은 압수수색 영장이 나오면 이에 바로 따라야 한다. 5~7일 정도 대화내용이 서버에 저장돼 해당 기간의 대화목록이 수사기관에 전달될 수 있다.

이에 대해 장 의원은 "과거 인터넷 실명제 같은 역차별 제도로 인해 국내 동영상 플랫폼 시장이 위축되고 유튜브와 같은 해외 기업들이 국내 시장을 잠식했다"며 "정권의 정치적 의도 때문에 국내 ICT(정보통신기술) 산업이 피해를 받는 상황이 반복돼서는 안된다"고 우려했다.

그는 또 "국내법을 준수한다는 이유로 토종기업이 '사이버 망명'의 희생자가 되지 않도록 검찰과 법원이 영장 청구 및 발부 과정에서 조심스런 접근을 해야한다"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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