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정보위 내 '정보감독지원관' 설치 및 청와대 산하 '사이버대책본부' 신설 제안

국가정보원 해킹 의혹과 관련해 진상규명 및 제도개선을 추진하고 있는 새정치민주연합 국민정보지키기위원회가 현행법 테두리 안에서 국정원 개혁을 시도할 것이라고 방향성을 제시했다.
19일 문병호 새정치연합 의원은 국정원 해킹건 자료 분석 관련 기자 간담회에서 "위원회에서는 현행법 테두리 안에서 국정원 및 정보위 개혁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당초 국정원의 수사권 분리 문제나 전반적인 프레임 변화를 촉구하는 데에서 한발 물러나 19대 국회 내에 실현 가능한 방법으로 국정원 제도개혁을 시도하겠다는 뜻을 풀이된다.
문 의원은 "위원회 활동에 한계가 있었던 것은 국정원이 자료 제출을 거부하고 설령 자료를 제출한다고 해도 그 누구도 이를 검토하고 분석할 수 없다는 맹점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국민정보지키기위원회는 국정원 해킹건 진상규명의 장애물로 국정원이 관련 자료 제출을 거부하는 것과 새누리당의 비협조를 꼽아왔다.
이에 따라 위원회 측은 정보위 내에 '정보감독지원관'을 두고 정보위원의 활동을 보조할 수 있도록 국회법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국정원 측이 국회에 자료를 제출할 경우 외부에 누설될 가능성이 있다는 '비공개' 원칙을 고수한 데 따른 제도개선책으로 풀이된다.
문 의원은 또 "국정원이 국회에 보고한 정보의 비밀유지가 지켜질 수 있도록 '비밀 누설'에 관한 처벌을 강화하는 방안도 함께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위원회 측은 사이버 안전에 대한 국민정보를 지키기 위해 가칭 사이버대책본부를 청와대에 두는 방안도 제안했다.
문 의원은 "사이버대책본부는 국정원장이 주도하고 국정원이 중심이 되는 체계가 아닌 청와대가 중심이 돼 사이버 역량을 강화시키는 방향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국정원 개혁 방향은 일정부분 새누리당에서 제안한 내용과도 맞물리는 것으로 평가된다.
독자들의 PICK
지금 1,896명 읽는 중
앞서 지난 18일 이철우 정보위 여당 간사는 "해킹 의혹 사건을 계기로 국정원이 신뢰받지 않고서는 남북통일 기반을 조성하는 것이 힘들다는 생각을 했다"며 새정치연합에 정보위와 국정원의 동시 개혁을 제안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문 의원은 "국정원은 국회에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국회는 정보 비밀을 지켜야 한다는 데 여야 공통인식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다만 정보 관련 자료가 아닌 국정원 '집행 기능'에 대해서는 공개적으로 감독해야 하며 이를 비밀로 붙여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