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재신임 투표 강행에 최고위원 "일방적 발표" 반발

문재인, 재신임 투표 강행에 최고위원 "일방적 발표" 반발

김승미 기자
2015.09.11 11:53

[the300]재신임 방식 당헌당규에 없자 文 "정치적 결단" 최고위원 "명백히 반대"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5.9.11/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5.9.11/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11일 재신임 투표 방식을 발표하자 최고위원들이 일제히 반발했다. 문 대표가 사전에 최고위원과 협의없이 재신임 카드를 던진데 이어 룰 문제 역시 독단적으로 결정했다는 것이다.

김성수 새정치연합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브리핑에서 "재신임 투표를 13~15일 3일간 실시하고, 투표 결과는 16일 중앙위원회 직후 발표키로 했다"고 밝혔다. 투표 방식은 전당원에 대한 자동응답전화(ARS)와 국민 여론조사를 각각 실시해 어느 한쪽이라도 불신임을 받으면 그 결과에 승복하도록 했다.

문 대표가 비공개 확대간부회의에서 이같은 방식을 발표하자 전병헌 최고위원을 제외한 나머지 최고위원은 일제히 반대했다. 재신임의 규정이 당헌 당규에 없는 상황에서 대표가 임의대로 정했다는 것이다.

주승용 최고위원은 최고위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당대표가 최고위원과 협의 없이 재신임을 결정했기 때문에 대표 스스로가 방법을 정해서하면 그 결과에 대해 당원이이나 국민이 승복할지 의문"이라며 "재신임 방법에 대해 최고위에서 논의하던지, 당원의 의견을 물어 결정해야 하는데 본인이 채점하고 본인이 발표하는 것 아니냐"고 반발했다. 주 최고위원은 "최고위에서 결정된 것은 하나도 없는데 대표 입장만 강하게 말하고 재신임 투표 방식을 발표하고 나가셨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오영식 최고위원도 "국감에 집중해 민생을 챙겨야 하는 시점에 시기적으로 무리가 있어서 재고 요청을 드렸는데도 대표가 충분히 설득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오 최고위원은 향후 "국감 진행중이지만 당이 엄중한 상황이고 지도부의 한 사람으로 중앙위원회가 열리기 전까지 사람들을 만나서 중지를 모으겠다"면서 "공동운명체의 지도부로서 최고위원 역할과 정치력에 대해 회의적인 생각이 많이 드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이종걸 원내대표도 "대표의 재신임 표결 방식에 명백히 반대했다"며 "당과 국민이 통합하는 방식으로 이뤄어져야 하는 것이 통합 전당대회의 방식이고, 현재 생각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조기전대론을 주장했다.

한편 새정치연합은 재신임 투표를 위해 '전 당원 투표 및 국민여론조사 관리위원회'를 이날 구성했다. 위원장은 4선의 신기남 의원이 맡으며, 위원으로는 설훈·김관영·전정희·진성준 의원이 참여한다. 이들은 이날 오후 6시 첫 회의를 열어 자동응답전화(ARS)를 통한 전 당원 투표, 국민여론조사의 세부사항을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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