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급여횡령·카지노출입·음주운전까지…황당한 농진청

[단독]급여횡령·카지노출입·음주운전까지…황당한 농진청

박다해 기자
2015.09.14 14:30

[the300][2015 국감] 경대수 "'유령'직원 등록해 급여 7000만원 횡령"

전북혁신도시로 이전한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 개청식이 열린 15일 오전 전북 전주시 완산구 농업생명로 농진청 신청사 앞에서 참석자들이 테잎커팅을 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하진 전북지사, 유성엽 국회의원, 김성주 국회의원, 김승수 전주시장, 박성일 완주군수, 정승희 국토교통부 공공기관지방 이전추진단 기획국장, 지역인사와 유관기관 대표, 농업관련 단체장, 지역 주민 등 1,000여 명이 참석했다./사진=뉴스1
전북혁신도시로 이전한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 개청식이 열린 15일 오전 전북 전주시 완산구 농업생명로 농진청 신청사 앞에서 참석자들이 테잎커팅을 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하진 전북지사, 유성엽 국회의원, 김성주 국회의원, 김승수 전주시장, 박성일 완주군수, 정승희 국토교통부 공공기관지방 이전추진단 기획국장, 지역인사와 유관기관 대표, 농업관련 단체장, 지역 주민 등 1,000여 명이 참석했다./사진=뉴스1

농촌진흥청이 무려 3년 6개월 동안 근로자 4명을 허위로 등록, 사실상 '유령' 근로자로 근무케한 뒤 급여 7000만원을 횡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도 카지노 출입으로 이미 경고를 받았던 사무관이 또 출장지에서 무단이탈을 해 카지노를 하고 농기계수리업자와 짜고 수리비를 부풀리는 등 농진청 직원 관리감독체계가 뻥 뚫려있단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경대수 새누리당 의원이 14일 농진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1년 1월부터 2014년 7월까지 회계를 담당하는 계약직 직원이 실제로 근무하지 않는 근로자 4명을 마치 근무한 것처럼 서류를 조작해 7000여만원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더구나 이 계약직 직원의 업무를 직·간접적으로 관리·감독하는 예산담당자가 무려 9명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사실이 무려 3년 6개월 동안 방치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가하면 이미 카지노 출입으로 경고처분을 받은 5급 사무관이 출장 기간 중에 또다시 근무지를 무단 이탈, 카지노를 하는 일도 발생했다. 농진청 사무관 A씨는 지난해 4월과 11월 강원 평창 등지로 출장하던 중 출장지를 무단이탈해 다른 사람의 이름을 빌려 숙박하는 등 치밀한 방법으로 강원랜드 카지노에서 게임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농진청 직원의 '일탈'은 이것뿐이 아니다. 지난해 10월 농진청 소속 공무원 2명은 농기계수리업체와 공모해 트랙터 수리를 실제로 하지 않고 서류상 수리한 것처럼 꾸며 국비 180만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부터 최근 5년간 집계한 농진청 직원의 음주운전 건수도 41건에 이른다. 특히 2013년에 적발된 음주운전자 4명은 모두 혈중알콜농도 0.1%를 넘은 만취상태에서 운전을 하다가 적발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대수 의원은 "3년 6개월 동안 '유령'직원을 등록해 급여를 횡령한 건을 9명의 책임자가 모르고 있었다. 여기에 출장지를 무단이탈해 카지노를 출입하고 서류를 조작해 국민세금을 탈루하는 것은 농진청 직원 관리감독 체계에 총체적인 문제가 있다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경 의원은 "연구개발 기관인 농진청은 본청 이외에도 지역별 연구부서가 있고 농작물 시범재배 등 현장 단위의 부서가 있어 직원들의 관리감독에 어려움이 있을 순 있다"면서도 "엄중한 징계조치가 필요하고 철저한 관리감독 체계를 확립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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