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선거구 관련 대책회의…"비례대표 의석수 줄여야" 입장 고수

새누리당이 20대 총선 선거구 획정과 관련해 지역구 의석을 현행보다 13석 정도 늘리는 방안으로 의견을 모았다. 대신 비례대표 의석수를 줄여야 한다는 입장이나 여야 당대표 간 회동에서 이에 대한 논의가 진전되지 못해 야당과의 합의까지는 험로가 예상된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28일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열린 선거구 획정 관련 대책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농촌은 약자다. 농촌 지역이 줄어드는 것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지역구 의석) 259석 정도면 그런대로 수용가능하다"고 밝혔다.
김무성 대표는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 양당 간사 간에 거론됐고 어느 정도 합의가 됐던 이야기"라고 덧붙였다.
이날 오전 부산에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와의 회동에서도 이 같은 사항을 논의했느냐는 질문에는 "주장은 했으나 문 대표는 비례대표를 한 석도 줄일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 이야기가 진전은 안됐다"고 답했다.
그러나 "(여야) 합의가 어렵겠지만 추석에 귀향했다가 (국회의원들이) 농촌에서 아마 엄청나게 욕을 먹고 올 것"이라며 "남은 시간 동안 노력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농촌 지역 대표성을 살린다는 취지에서 대안으로 제시됐던 농촌지역 특별 선거구 설치 방안은 고려하지 않기로 했다.
국회 정개특위 여당 간사인 이학재 새누리당 의원은 "헌법재판소가 판결한 2대1 인구 범위를 벗어나게 되는 것에 대한 이의제기가 있으면 혼란이 생길 수 있다"며 "2대1 편차를 충족하는 범위 내에서 농촌 지역 대표성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으로 계속 논의했다"고 말했다.
한편 김 대표는 문 대표와 전격 회동을 통해 합의한 국민공천제 시행 가능성 등에 대해 당내 설득 작업에 나섰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부산 롯데호텔에서 문 대표와 전격 회동, 안심번호를 활용한 오픈프라이머리 방안을 정개특위에서 다루기로 합의했다. 아울러 양 당이 동시에 오픈프라이머리를 실시할 경우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관리하되, 일부 정당만 시행할 시 역선택 방지 방안을 법으로 개정키로 했다.
사실상 김 대표가 추진해온 국민공천제를 안심번호 제도를 바탕으로 한 전화 여론조사로 시행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러나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개방경선제)에 부정적 입장을 나타내 온 새누리당 친박계에서는 이날 양당 대표의 발표에 대해 "야당의 논리에 밀렸다"며 평가절하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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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는 "후보 공천을 당헌당규대로 한다해도 여론조사를 50% 이상 반영해야 하는데 현행 여론조사 회사에 확보돼 있는 전화번호로는 정확성이 담보가 안된다"면서 "안심번호 제도는 양당이 공히 필요한 제도"라고 설명했다.
이어 "(안심번호 제도가) 새정련이 낸 안이라 새정련이 원하는 대로 해준 것 아니냐고 하는데 그건 아니다"라면서 "정개특위 소위에서도 통과됐다"며 당내 일각에서 제기되기 시작한 비판을 반박했다.
김 대표는 "양당 대표가 만나서 여러가지 아젠다에 대한 방향을 잡은 것이지 합의를 본 것은 아니다"며 "양당 서로 공식기구에서 논의해야만 최종적으로 확정되는 것"이라면서 당내 의견 수렴 과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미국식 동원 방식의 경선은 포기한 것이냐는 질문에는 "정개특위에서 계속 논의할 것"이라고만 답했다.
한편 김 대표는 추석 대체 휴일인 29일에도 당사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선거구 획정과 함께 국민공천제 관련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선거구 획정 문제는 물론 문 대표와 발표한 사안에 대해 최고위원들에게 보고하고 의견도 들을 것"이라면서 "선거제도와 공천제도 관련한 것은 의총에서 당론으로 결정했기 때문에 최종적으로 의총에서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