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문재인, 2+2 회동 제안에 김무성 '거부'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놓고 여야의 날 선 공방이 계속되고 있다.
새누리당은 현행 검정 교과서 체제가 좌편향된 역사관을 학생들에게 주입하고 있다며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통해 올바른 역사관을 형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새정치민주연합은 "박정희는 군사쿠데타, 박근혜는 역사쿠데타, 부전여전이냐"라며 국정화 저지를 위한 맹공에 나섰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현재 사용중인 교과서는 올바른 역사적 관점과 분히 공균형잡힌 역사적 사실의 서술이 아니기 때문이 반드시 시정돼야 한다"면서 "자녀의 미래를 걱정하는 부모가 아들딸이 쓰는 역사 교과서를 자세히 보면 올바른 역사교과서의 필요성을 공감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특히 현행 역사교과서의 집필진 문제를 지적했다. 그는 "집필진 대부분이 특정 학교나 특정 좌파집단 소속으로 얽힌 끼리끼리 모임"이라며 "좌파세력인 민족문제연구소와 연사문제연구소 소속 인사가 대거 역사교과서 집필진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야당 일각에선 이 문제를 예산안과 연계하겠다는데, 국정 발목잡기는 국민들이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역사교과서는 올바른 역사관 형성을 위해 매우 중요한 사항이고 4대 개혁은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우리 세대가 당연히 이뤄내야할 개혁"이라고 강조했다.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도 고등학생의 절반 이상이 수업 시간에 교사로부터 정치적인 견해를 들은 적이 있다고 주장하면서 국정화 교과서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원 원내대표는 "현재 왜곡되고 편향된 역사교과서는 이념적으로 편향된 교사들에게 매우 효과적인 선동 매체가 될 수 있다"면서 "전·현직 대통령과 정부·여당에 대한 비난에 학생들의 소중한 수업 시간이 허비되고 있다고 하니 참으로 개탄스럽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의 이같은 국정화 추진 시도에 대해 새정치연합은 맹비난을 하며 '2+2 공개토론회'를 제안했다. 야당은 특히 박정희 전 대통령의 유신독재와 이번 교과서 국정화 논란을 연결시켜서 국정화 불가론을 강조했다.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국정교과서 추진은 친일을 근대화라고 미화하는 친일교과서, 독재를 한국적 민주주의라고 찬양하는 유신교과서, 정권 맞춤형 교과서를 만들겠다는 시대착오적 발상"이라면서 "새누리당이 당당하고 자신 있다면 양당 대표와 원내대표간 '2+2' 공개 토론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표는 "현행 교과서는 이명박 정부가 정한 집필기준에 맞춰 만들어졌고 박근혜 정부가 최종 합격을 내렸다"며 "검정인을 제대로 못한 정부의직무유기, 자기모순, 가자당착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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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문 대표의 공개토론 제안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역사교과서 문제는 우리 학생들이 편향된 사관에 의한 교과서로 배우는 것을 바로 잡자는 것이다. 정치권이 정치논리로 서로 공방을 주고 받을 일이 아니다"라고 거부 의사를 밝혔다.
이종걸 새정치연합 원내대표는 국정화 교과서에 대해 "박정(박근혜 대통령이 정하는)교과서", "답정너('답은 정해져 있고 넌 대답만 하면 돼'라는 의미의 신조어)교과서"라고 맹비난하면서 "만일 국정화 교과서가 공표되면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즉각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새정치연합은 원내긴급대책회의 및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정부가 국정화 교과서를 강행할 시 황 부총리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제출하겠다고 정한 바있다.
야당은 새누리당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밀어붙이기에 '의정 보이콧' 가능성도 시사했다.
이상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이날 오전 한 라디오 방송에서 "지금 정부도 노동개혁 등 야당의 협조를 구해야 될 부분들이 많다"면서 "그런 방법을 가능하면 써서는 안되겠지만 만약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야당의 반대에 무릅쓰고 밀어붙이면 저희도 결코 정부가 하고자 하는 일에 협조할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