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한-러 정상회담…'주변 4강 외교' 완성

'제21차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 21) 참석차 프랑스 파리를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Vladimir Putin) 러시아 대통령과 한·러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이 올바른 현실 인식을 갖고 핵 문제에 대한 입장을 재고해 의미 있는 비핵화 대화가 재개될 수 있도록 러시아가 적극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박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의 정상회담은 2013년 11월 푸틴 대통령의 국빈방한 당시 정상회담에 이후 약 2년 만이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오후 6시20분부터 40분 동안 파리에서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자리에서 "국제사회의 사실상 유일한 핵확산 과제인 북핵문제를 시급성과 확고한 의지를 갖고 다뤄 나가야 한다"고 강조하며 이 같이 당부했다.
이에 푸틴 대통령은 '북핵 불용' 원칙 아래 외교적 방법을 통한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박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 및 안정을 위한 러시아의 건설적인 역할을 평가하고, 한반도 평화통일 환경을 조성해 나가는데 있어 러시아 측의 적극적인 협조와 지지를 요청했다.
또 양 정상은 남·북·러 3각 협력사업이 양국간 경제협력 뿐 아니라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에도 기여할 것이라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특히 나진-하산 물류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협력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두 정상은 우리나라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와 러시아의 '신동방정책'이 공동의 목표를 지향하고 있는 만큼 양국간 호혜적 실질협력을 추진할 수 있는 동력이 된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 이를 토대로 러시아의 극동·시베리아 개발 협력을 통해 양국관계를 보다 호혜적인 차원으로 발전시켜나가기로 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10월31일 발생한 러시아 여객기에 대한 테러로 많은 러시아 국민들이 희생된 데 대해 깊은 애도의 뜻을 표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한-러 수교 25주년을 맞아 개최된 이번 정상회담은 그간의 양국관계 발전을 위한 상호 노력을 평가하고, 향후 호혜적 실질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기반을 다지는 계기가 됐다"며 "9월 중국, 10월 미국, 11월 일본에 이어 올 하반기 주변 4국과의 정상외교를 마무리한다는 데에도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