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文 "살리는 결정 해달라" …의원 긴급 모임도

안철수 전 대표의 거취 표명을 하루 앞둔 12일 새정치민주연합은 긴박감이 감돌았다. 문재인 대표는 안 전 대표에게 탈당을 만류했고, 수도권 의원들은 긴급 간담회를 소집해 대책을 논의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박홍근 유은혜 김상희 김현미 최동익 홍영표 최동익 백재현 신경민 이언주 유기홍 남인순 설훈 민병두 김광진 윤관석 안민석 김영주 원혜영 의원 등은 이날 오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긴급 의원 간담회를 가졌다. 안 전 대표의 탈당에 따른 분당 사태를 막기 위해서였다.
홍영표 의원은 간담회 참석에 앞서 "안 전 대표의 탈당하는 것을 막아야 하니 최선을 다해 논의해보겠다"며 "문 대표도 많이 노력하고 있는 것을 안다"고 말했다. 수도권 의원들이 제안한 '문재인-안철수' 공동 비대위 제안에 대해서는 "문 대표는 긍정적으로 받아들인 걸로 안다"며 "문 대표가 안 전 대표의 주장을 충분히 수용하겠다고 약속했고, 안 전 대표도 상황을 잘 파악해 기자회견을 연기하고 수습해야 하지 않겠냐"고 했다.
신경민 의원은 "문 대표와 안 전 대표가 함께 가는 토대위에서 무엇을 하자는 의견"이라며 "다른 중재안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종걸 원내대표의 명의로 "당내 현안과 관련해 오늘 오후 늦게 의총을 개최할 수 있으니 일정에 참고해 주기 바란다"는 공지도 나갔지만 오후 5시 의총은 열리지 않았다.
문 대표도 '안철수 붙잡기'에 나섰다. 문 대표는 이날 선거구 획정 협상이 끝난 뒤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안 전 대표가 현명한, 야당을 살리는 결정을 내려주기를 바라 마지 않는다"고 호소했다.
문 대표는 "많은 의원들이 중재 의견을 내놓은 것처럼 두 사람이 함께 손 잡고 힘을 합쳐 혁신을 추진하는 게 실효성 있는 방안이다. 저와 안 전 대표가 함께 손을 잡고 우리 당을 혁신할 수 있는 기회가 또다시 있을 수 있을까"라며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안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내릴 지 알 수 없지만 함께 만나서 대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막판 회동 가능성도 열어뒀다.
하지만 안 전 대표는 외부와 접촉을 차단한 채 칩거를 이어갔다. 안 의원측 관계자는 "백지 상태에서 다시 창조적 파괴를 만드는 고민을 하고 있다"며 "당 안에서의 고민이든 밖에서의 고민이든 힘든 건 마찬가지"라며 탈당을 기정사실화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