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장부터 막말국회, 대정부질문 고성 속 파행

초장부터 막말국회, 대정부질문 고성 속 파행

우경희, 고석용 기자
2016.07.05 11:58
구글 선호 매체 등록 구글에서 머니투데이 추가하기

[the300]김동철 의원 질의에 새누리당 야유..막말 오가며 결국 정회

윤병세 외교부장관이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윤상현 새누리당 의원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16.7.5/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윤병세 외교부장관이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윤상현 새누리당 의원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16.7.5/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새 국회가 개원했지만 달라진 것은 없었다. 20대 국회가 첫 대정부질문에서부터 고성과 막말이 난무한 가운데 파행을 겪었다.

박주선 국회부의장(국민의당)은 5일 오전 11시 40분께 "이유야 어찌됐든 사회를 보는 입장에서 대정부질문이 파행을 겪게 된데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정회를 선포한다"고 말했다. 국회는 이날 대정부질문 이틀째 일정을 소화하고 있었다. 전날 경제부문에 이어 비경제부문에 대한 대정부질문이 진행됐다.

상황은 김동철 국민의당 의원이 질의에 나서면서 시작됐다. 김 의원이 황교안 총리를 상대로 질의의 공세를 높이자 새누리당 의원들의 야유가 터져나왔다.

김 의원은 야유를 보내던 이은재 새누리당 의원에게 "질문을 하고 있으니 말하고 싶으면 나와서 말하라"며 언성을 높였다. 그러자 옆에 있던 이장우 새누리당 의원이 "반말하지 말라"며 소리쳤고 김 의원은 이장우 의원의 지역구를 언급하며 "대전 시민들을 부끄럽게 하지말라"고 소리쳤다.

이장우 의원은 곧바로 대전시민에 대한 사과를 요구했고 언쟁이 과격해지자 김 의원은 "이장우 의원, 대전시민들이 보고있어요. 아 어떻게 저런 사람을 뽑아놨느냐"며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그러자 조원진 의원도 언쟁에 가세하며 장내가 크게 소란스러워졌다. 조 의원은 김 의원을 향해 "저 발언은 모독"이라며 삿대질을 했다.

여기에 권성동 새누리당 의원이 "동료 의원의 지역구를 저런식으로 언급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질타했다. 김 의원은 발언석에 서서 "이장우 의원이 그간 상습적으로 지역구를 욕되게 하는 발언을 했다"고 주장하며 언쟁을 계속했다.

대정부질문을 진행하던 박주선 부의장이 원내대표들을 소집해 "대정부질문이 질서있게 진행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봐 달라"고 당부했지만 장내 소란은 진정되지 않았다. 결국 언쟁 속에서 대정부질문은 일단 파행을 겪게 됐다.

이날 대정부질문에서는 당초 야권이 이정현 새누리당 의원(전 청와대 홍보수석)의 KBS 보도개입 의혹 등 민감한 사안이 다뤄질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회의가 파행을 겪으면서 관련 논의가 이뤄질지 여부를 장담하기 어렵게 됐다.

파행 이전에는 더민주 박범계 의원이 어버이연합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는 내용으로 발언했다. 윤상현 새누리당 의원은 독자적 핵무장 여부를 집중 질의하기도 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우경희 기자

머니투데이 정치부 the300 국회팀장 우경희 기자입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