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셀방송' 3년새 '90억→1740억' 19배 껑충…방미통위 손본다

'엑셀방송' 3년새 '90억→1740억' 19배 껑충…방미통위 손본다

민동훈 기자, 김훈남 기자
2026.10.22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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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 과방위 종합 국정감사서 지적
실시간 후원 순위로 결제 경쟁 유도…초등생 200만원 후원 피해도
'가짜 후원' 표시 의혹까지…방미통위 "현실 맞게 가이드라인 업데이트"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당선 인사를 하고 있다. 2026.06.05. kkssmm99@newsis.com /사진=고승민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당선 인사를 하고 있다. 2026.06.05. [email protected] /사진=고승민

실시간 후원액과 출연자 순위를 공개해 시청자의 결제 경쟁을 유도하는 이른바 '엑셀방송'의 후원 규모가 최근 3년 새 19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성년자의 고액 후원 피해와 실제 결제가 없는 '가짜 후원'을 이용한 경쟁 유도 의혹까지 제기되자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는 현행 유료후원 가이드라인을 손질하겠다고 밝혔다.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서 "인터넷 방송의 수익 창출 구조가 매우 기형적인 형태로 변질되고 있다"며 엑셀방송 문제를 제기했다.

엑셀방송은 다수의 출연자를 모아 놓고 실시간 후원액과 순위를 전광판처럼 공개하는 방식이다. 후원액이 출연자 순위와 직결되면서 시청자 간 결제 경쟁을 자극하고, 출연자들도 후원을 끌어내기 위해 선정적인 의상이나 자극적인 리액션을 반복한다는 게 김 의원의 지적이다.

이날 국감장에서 김 의원이 공개한 플랫폼 자료에 따르면 엑셀방송 후원액은 2022년 약 90억원에서 3년 만에 1740억원으로 약 19배 늘었다. 최근에는 한 초등학생이 방송 진행자가 자신의 닉네임을 불러주는 데 빠져 200만원을 후원했다가 환불받지 못한 사례도 발생했다고 김 의원은 전했다.

현행 방미통위 유료후원 가이드라인은 이용자 1인당 하루 결제액을 100만원 이하로 제한하고 있지만 김 의원은 순위 공개와 반복 결제를 유도하는 현재의 방송 방식에는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개인계좌 송금 등 플랫폼 결제망 밖에서 이뤄지는 후원도 규제 사각지대라는 설명이다.

김 의원은 실제 결제가 이뤄지지 않았는데도 방송 관리자가 닉네임과 금액을 입력해 후원이 들어온 것처럼 표시하는 장면이 담겼다며 의원실 제보 영상도 공개했다. 시청자가 이를 실제 후원 경쟁으로 받아들여 추가 결제에 나설 수 있지만 현행 기준에는 가상 후원과 실제 후원을 구분해 표시하도록 하는 규정이 없다는 것이다.

김종철 방미통위원장은 "문제의식에 전적으로 공감한다"며 "2026년 현실에 맞는 가이드라인으로 업데이트되도록 노력하고 플랫폼 사업자의 책임을 강화하기 위한 입법적 방안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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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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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남 기자

정보미디어과학부 김훈남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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