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17개 군병원 중 산부인과 진료 가능 8곳 뿐...산부인과 진료 군의관 8명 전원 남자

올해 현재 대한민국 여군 1만명 시대를 맞이했지만 여군이 임신과 출산을 위해 군 병원을 이용하기는 여전히 어려운 것으로 드러났다.
국방 국방위원회 소속인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7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국군병원 내 산부인과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국 17개 군 병원 중 산부인과 진료가 가능한 곳은 8개 병원(수도, 고양, 양주, 일동, 춘천, 홍천, 강릉, 서울지구)이었으며, 이마저도 분만실과 신생아실이 마련돼 있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며 사실상 이 병원들에서는 출산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김 의원에 따르면 이런 이유로 최근 3년간 군병원 산부인과 입원 진료는 총 46건에 불과했다.
김 의원은 또 "여군이 산부인과 진료를 받을 때, 의사에 성별 조차 선택할 수 없었다"며 "산부인과 과목이 설치돼 있는 8개 병원에 진료를 담당하는 군의관은 각 1명씩 총 8명이었으며, 모두 남자 의사였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여군의 숫자가 늘어나면서 산부인과 진료 건수 또한 증가 추세"라며 "최근 3년간 군 병원 별 산부인과 외래 진료 현황을 살펴보면 총 3717건으로 2014년 1084건, 2015년 1420건, 2016년 8월 기준 1213건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지난해 기준 전체 군의관이 689명인 것을 감안해 보았을 때 산부인과를 담당하는 군의관 수가 8명으로 전체 1%에 불과한 수준이라는 게 김 의원의 설명이다.
이에 김 의원은 "여군 1만명 시대에 들어섰지만, 군 병원은 여전히 여군을 배려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일반적으로 여성이 산부인과 진료를 받을 때, 여의사를 선호한다는 점을 반영해 군 병원 내 산부인과 여 군의관을 늘릴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 설치되어 있는 8개 군 병원 외에 9개 군병원에도 산부인과 진료가 가능할 수 있도록 군 차원에서 대책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