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김용태·남경필·김무성·유승민 결합 vs 새누리 자체개혁 모색, 潘심 잡기 경쟁


대구경북(TK)과 충청권 위주의 보수당으로 재편되는 새누리당과, 수도권과 부산경남(PK) 탈당 의원들이 만들 보수신당이 내년 대선을 앞두고 본격 세대결에 나서고 있다. 양측은 제각각 보수정당 정통성을 주장하며 보수 표심은 물론, 다음달 귀국하는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영입 경쟁을 벌일 태세다.
탈당파의 (가칭)보수신당 정병국 공동 창당준비위원장은 22일 한 라디오에서 "27일 분당 선언을 하면 바로 원내교섭단체로 등록을 하고 이후 창당 작업에 속도를 내서 내년 1월20일까지 완료할 것"이라고 말했다. 4주가 채 걸리지 않는 시간 안에 전국조직을 갖춘 정당을 세울 수 있다는 것이다. 자신감의 표현인 동시에 조기대선까지 시간이 얼마 없다는 점도 인정한 셈이다.
이들보다 먼저 탈당한 김용태 의원, 남경필 경기지사, 정두언 전 의원 등 선도(1차) 탈당그룹도 신당에 합류한다. 남 지사는 이날 '보수와 진보 합동토론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김용태 의원 이성권 전 의원과 정병국 주호영 보수신당 공동 창준위원장이 23일 신당창당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새누리당은 자체 쇄신을 통해 전열을 추스르고 신당 바람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본다. 원유철 전 원내대표는 이날 머니투데이와 만나 "잔류 새누리당이 아니다. 우리가 보수의 본류"라며 정통성을 강조했다. 또 대선을 앞둔 종착역에서 신당파와 다시 합칠 것으로 전망했다.
한 친박계 재선의원은 보다 구체적인 당 쇄신 프로그램도 제시했다. 서청원 최경환 의원 등의 2선 후퇴, 젊은 외부인사 비상대책위원장 영입과 '진짜 보수' 가치 정립을 위한 공론화 등이다. 정우택 대표대행(원내대표)은 이날 공식 일정 없이 비대위원장 인선 등 고심을 거듭했다.
반기문 총장에 대해서는 양쪽 모두 러브콜을 보낼 태세다. 반 총장은 뉴욕에서 특파원 기자간담회로 사실상 대선출마한 걸로 평가된다. 보수신당은 적극적이다. 유승민 전 원내대표, 남 지사 등 대선주자들이 포진했지만 반 총장을 따라 새누리당 충청권 의원들이 내년 초 2차 집단탈당하면 신당이 더욱 몸집을 불릴 수 있고 경쟁을 통한 외연확장도 가능하다.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에 대한 여론이 극히 나빠져 반 총장이 새누리당에 당장 합류할 가능성은 높지않다. 새누리당은 그러나 분당 뒤 재결합할 때 결국 반 총장이 연결고리가 될 것으로 봤다.
새누리당과 보수신당 어느 쪽이 보수 지지층 가운데 주도권을 쥘까. 아직은 탈당파의 '디데이'도 지나지 않았고 각종 변수가 많다. 양쪽은 전혀 다른 전망을 내놨다. 원유철 새누리당 전 원내대표는 탈당파를 향해 SNS에서 "이제는 소모적인 대결의 정치가 아닌 생산적인 경쟁의 정치 시대를 열어야 한다"며 "각자의 혁신을 통해 보수정치의 새로운 부활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독자들의 PICK
지금 550명 읽는 중
반면 정병국 신당 창준위원장은 "많은 분들이 아직 두려워하고 있지만, 지향하는 정당의 모습이 드러나고 새누리당은 대선후보조차 낼 수 없는 정당임을 알게 되면 대거 이탈할 것"이라며 "대선 전 (친박) '청산 대상' 이외엔 다 넘어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