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4년간 최고 보수받은 상장사 임원...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단독]4년간 최고 보수받은 상장사 임원...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안재용 정진우 기자
2017.10.17 04:48

[the300][2013~2016년 임원연봉 분석]③최태원 SK그룹 회장·손경식 CJ그룹 회장도 상위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지난 2013년부터 4년간 회사로부터 400억원이 넘는 보수를 받아 국내 상장사 임원 중 가장 많은 돈을 받은 임원으로 조사됐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도 최고액 수령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16일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이 입수한 금융감독원의 '2013년~2016년 임원보수 공시' 자료에 따르면 정 회장은 2013년부터 4년간 438억원을 받았다. 이 자료는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채이배 국민의당 의원실과 경제개혁연구소가 공동으로 분석했다.

4년 합계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정 회장은 2014년부터 2016년까지 3년 연속 가장 많은 보수를 받아 연봉 순위 1위를 차지했다. 2014년과 2015년에는 각각 107억원, 98억원을 받았고 2016년에는 92억원을 수령했다. 2013년(140억원)엔 SK그룹의 최 회장(2013년 301억원)에 밀려 2위를 차지했다.

SK그룹의 최 회장은 2013년 301억원, 2016년 15억75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실형을 선고받아 복역중이던 2014년과 2015년에는 보수를 받지 않았다. 보수총액 1위를 기록했던 2013년(301억원)에는 당시 배임죄 등의 혐의로 등기이사를 사임하는 상황이라 논란이 됐다. 이후 최 회장은 2013년에 받은 보수 300억여원을 사회에 환원한다고 발표했다. 다만 사업보고서 등에는 기재되지 않았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도 매년 고액보수 상위 10인에 포함됐다. 조 회장은 2013년 57억원, 2014년 61억원을 받았고 2015년과 2016년에는 각각 64억원, 66억원을 받아 4년 평균 60억원을 상회했다. 2016년을 제외하면 3년간 ‘탑3’ 자리를 지켰다. 신 회장은 2013년 44억원, 2014년 43억원을 받았고 2015년과 2016년에는 48억원, 63억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2016년 10월 사내이사로 선임되기 전까지는 미등기임원으로 재직, 2015년까지 개별보수 공시의무가 없었다. 2016년에는 11억3500만원의 보수를 수령했고 이 중 6억3500만원은 인센티브였다. 손경식 CJ그룹 회장도 2014년 56억원, 2015년 80억원, 2016년 82억원을 각각 수령했다. ‘빅3’ 수준이다. 2015년과 2016년에는 인센티브로만 각각 51억원, 52억원을 수령했다.

2013년부터 2016년까지 보수 상위 10인을 분석한 결과 대부분 지배주주 일가 소속이거나 그룹오너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집단 전체를 살펴보더라도 지배주주일가 소속 임원의 평균연봉은 16억~17억원을 기록했지만 전문경영인 평균 보수는 11억5000만원 수준이었다.

채 의원은 "임원 개별보수 공개제도는 단순히 개인의 사적정보 공개를 위한 것이 아니라 객관적 합리적 임원 보수체계를 확립하기 위한 것"이라며 "단순히 개별보수를 공개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보수 산정기준과 방법에 대한 공시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회는 지난 2013년 5월 임원 개인별 보수와 산정기준을 공시하도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코스피, 코스닥 시장 상장기업들은 2014년부터 연간 5억원이 넘는 급여와 상여금, 퇴직급여 등을 지급받는 임원의 보수를 공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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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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