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부천시의원 집단 탈당…"공천 아닌 사천" 반발

국민의힘 부천시의원 집단 탈당…"공천 아닌 사천" 반발

경기=권현수 기자
2026.05.08 13:28

정창곤·안효식·구점자 의원 "공정성 무너진 공천"…무소속 출마 선언 잇따라
현역 시의원들 "경선 기회조차 박탈"…당협 공천 방식 공개 비판

왼쪽부터 정창곤, 구점자, 안효식 부천시 의원./사진=권현수기자
왼쪽부터 정창곤, 구점자, 안효식 부천시 의원./사진=권현수기자

국민의힘 소속 부천시의원들이 공천 심사 과정에 반발하며 집단 탈당과 6.3지방선거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정창곤·안효식·구점자 부천시 의원은 지난 7일 부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정성과 원칙이 무너진 공천"이라며 국민의힘 탈당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공천 절차에 대해 특정 후보 중심의 공천이 진행됐고, 공정한 경선 기회조차 보장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정 의원은 "바선거구 공천이 경선 없이 단수 추천으로 결정됐다"며 "공정한 경쟁 기회 자체가 원천적으로 차단됐다"고 말했다. 이어 "당협위원장이 공천 심사를 주도했지만 평가 결과는 공개되지 않았다"며 "객관적 심사라고 했지만 결국 특정인의 주관적 판단이 공천 결과를 좌우한 셈"이라고 비판했다.

안 의원도 공천 기준의 형평성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선당후사'라는 말이 결국 희생만 강요하는 구호였느냐"며 "오랫동안 당을 위해 헌신한 사람일수록 더 큰 불이익을 받는 구조가 됐다"고 주장했다.

특히 "기초의원 3연속 가번 제한 규정이 누구에게는 적용되고 누구에게는 예외가 됐다"며 "정치 경험과 지역 기반이 부족한 인물을 단지 청년·신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우선 추천하는 것은 공정 경쟁이 아니라 특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구 의원 역시 공천 심사 과정에 대해 "특별한 설명 없이 심사가 지연되더니 결국 나만 제외한 채 경선이 진행됐다"며 "당보다 주민의 선택으로 다시 평가받겠다"고 말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이번 집단 탈당 사태가 국민의힘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부천은 전통적으로 더불어민주당 강세 지역으로 분류되는 만큼, 보수 진영 내부 분열이 본선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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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현수 기자

안녕하세요. 정책사회부 권현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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